메릴랜드의 시간 당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메릴랜드 주 상·하원을 통과한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법안에 대해 래리 호건 주지사가 27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법안은 현재 시간당 10.10달러인 주 최저임금을 매년 75센트씩 단계적으로 인상해 향후 5년인 2025년까지 15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내용이다.
공화당 소속인 호건 주지사는 최저임금을 15달러까지 올리는 법안 승인을 거부하고, 2022년까지 12.10달러로 2달러만 상향 조정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호건 주지사는 “최저임금 15달러는 너무 급격한 인상”이라며 “경제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경제를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저임금이 15달러가 되면 7.25달러인 버지니아보다 두 배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우리 경제가 견딜 수 없을 것”이라 지적하고 “메릴랜드에 인접한 주들이 최저 임금을 인상할 경우 추가 인상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15달러 인상안을 지지하는 민주당이 장악한 메릴랜드 주의회가 호락호락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
최저임금법안을 지지한 민주당 코리 맥크레이 상원의원은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실망했다”며 “주지사 거부권 무효화를 위해 수일 내에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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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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