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테오·산타클라라 카운티 주택가…매매량도 줄어
일자리 호황과 물량 부족으로 한없이 치솟던 베이지역의 집값이 산마테오와 산타클라라 카운티를 중심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코어로직 자료에 따르면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2월 전매가가 작년 2월에 비해 16% 떨어졌으며, 산카테오 카운티는 6% 떨어졌다. 그러나 아직도 이 지역의 주택 중간매매가는 백만달러가 넘어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베이지역 9개 카운티 전체의 2월 주택 중간매매가는 이스트베이 지역의 급등으로 4.6% 오른 79만달러로 나타났다. 코어로직의 분석가인 앤드류 르페이지는 작년 말 모기지 인상과 주식시장 불안정 때문에 주택 매매가 소강 상태였다고 말했다. 특히 고가의 주택 매매가 줄어들어 지난 2개월 동안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200만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매매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감소했다.
부동산업자들은 주택 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시장에 오래 나와 있는 고가의 주택 매매는 냉각 상태라고 했다. 3개 카운티의 2월 중간주택 전매가는 작년에 비해 상당히 올랐다. 알라메다 카운티는 9.4% 오른 820,750달러,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5.5% 오른 600,750달러, 마린 카운티는 6.7% 오른 123만달러였다. 그러나 하이텍 기업들이 모여 있는 지역은 집값이 떨어졌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작년의 129만달러에서 109만달러로, 산마테오 카운티는 145만달러에서 137만달러로, 샌프란시스코 카운티는 145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실리콘밸리 부동산협회’의 알란 바빅 회장은 에이전트들이 고가의 주택을 팔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주택을 팔려면 가격을 내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매매량도 작년 2월에 비해 12%나 줄어들어 2월 매매량은 2008년 이래 가장 적었다. 베이지역의 집값은 2012년 4월부터 계속 올라 당시 9개 카운티의 중간주택가가 425,000달러에서 작년 5월에는 935,000달러로 두 배 이상 올랐다.
모기지는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지난 몇 달 사이에 더 떨어졌다. 모기지 대출 전문회사인 프레디맥에 의하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경우 작년 11월의 4.9%에서 4.06%로 떨어졌다.
부동산업자들은 시장가격보다 낮게 나온 집들은 빨리 팔리며 대중교통 시설 근처의 주택 역시 거래가 활발하다고 했다. 즉, 고가의 주택이나 시장가격보다 비싸게 나온 주택들의 매매는 더디지만 80만-100만달러의 적정 수준의 주택이나 시장가격보다 낮게 나온 주택들은 다수의 오퍼가 들어오며 잘 팔리고 있다. 어느 에이전트는 프리몬트의 90만달러에 나온 주택은 50여개의 오퍼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베이지역의 주택시장은 이제 더이상 매도자 주도의 시장(seller’s market)이 아니고 시장 원칙에 의해 적정 가격이 형성돼 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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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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