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거리에서 도처에 늘어나는 것이 전동스쿠터들이다. 대로변만이 아니라 주택가 골목길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최근에는 스쿠터 옆에 전동바이크들도 등장하고 있다.
누구나 앱(App)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전동스쿠터 공유 프로그램은 2017년 첫 선을 보인 이래 대도시마다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교통체증과 주차부족 문제가 해결되며, 무엇보다 그 편리성 때문에 젊은 이용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이에 따른 문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차량 위주의 도로 시스템에 갑자기 등장한 새로운 운행기기를 놓고 각 시정부가 규제안을 내놓고 있지만 규정이 명확치 않고 홍보가 잘 안 되어있으며 단속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전동스쿠터는 18세 이상의 운전면허증 보유자라야 이용할 수 있으며, 헬멧을 쓰고 인도가 아닌 차도의 가장자리에서 15마일 이하의 속도로 주행해야 한다. 그러나 사용자 대다수는 이런 규칙을 잘 모르거나 지키지 않고 있다. 헬멧을 쓴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고, 차도 아닌 인도에서 주행하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하며, 더 심각한 문제는 길거리 주차 시스템 때문에 아무데나 방치되는 일이다. 이로 인해 행인들이 걸려 넘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스쿠터를 타는 도중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무시할 수 없다. UCL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동스쿠터 관련 안전사고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 머리 부상(40.2%)과 골절상(31.7%), 찰과상(27.7%)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심각한 부상도 있고 심지어 생명을 잃는 사고도 있었다. 샌디에고에서만 작년 12월 전동스쿠터와 관련된 사고로 첫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50대 남성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인도 위에서 스쿠터를 타고 좌회전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은 사고였다. 편리함만 추구하는 안전 불감증은 사고를 부른다.
세상이 급변하면서 통행 수단도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운행기기의 이용에 대한 공공질서 및 안전수칙의 확립이 시급하다. 스쿠터 전용 주차구역 설치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관련업체와 사용자, 정부기관이 모두 나서서 해당 법규와 사용 규칙을 정립해야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