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의 리프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어질 베이지역 하이텍 기업들의 공개주식상장이 베이지역의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것인지 주택 구입 예정자들과 부동산 전문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프트에 이어 올해 안에 우버,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 슬랙이 공개주식상장을 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이들 상장 회사의 직원들이 주가 상승으로 생긴 돈으로 주택을 구입하고 그에 따라 주택가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와 경제 전문가들은 공개주식상장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은 공개주식상장이 신규 주택 건설 위축과 지역 경제 변동과 함께 베이지역 주택가를 결정하는 하나의 요인일 뿐이라고 했다. 부동산 회사인 ‘코어로직’의 경제 전문가인 랄프 맥러플린은 “아직 조금 더 두고 봐야 하지만 어느 정도 가격 상승 효과는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리프트는 주식상장을 통해 23억달러의 투자를 받았고 200억달러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곧 공개주식상장을 할 같은 라이드 헤일링 업체인 우버의 시장 가치는 1,200억달러로 알려져 있으며, 에어비앤비도 300억달러의 시장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베이지역의 집값은 공급 부족으로 최근 7년간 연속 상승했으며 공개주식상장으로 거액을 번 주식 소유자들 때문에 집값 상승을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왜냐하면 주식상장으로 큰 이득을 본 사람들은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업체의 간부급 직원들이고 그들은 더 비싼 주택을 구입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을 파는 시기도 지금 당장이 아니라 몇 개월 후가 될 것이다. 베이지역에는 이미 이러한 공개주식상장이 여러번 있었다. 2004년 8월의 구글, 2011년 5월의 링크드인, 2012년 5월의 페이스북, 그리고 2013년 11월의 트위터 등이다. 그때마다 회사 소재지 인근의 주택가가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시 말해서 공개주식상장이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어떤 지역은 전체 집값 상승률보다 더 낮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맥러플린을 비롯한 경제 전문가들은 집값 변동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전반적인 경기라고 지적했다. 즉, 경기가 좋아 업체들의 직원 채용이 늘어나면 주택 수요가 늘어나 집값이 오르고, 경기가 침체되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적정 가격의 주택 매물이 많지 않아 중간가격 이하의 주택 매매는 여전히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고가의 주택 매매는 당분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상승으로 큰 이득을 본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이 더 비싼 주택을 구입하기보다 다른 것에 투자를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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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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