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샤핑 절반 넘게 독점, 거침없는 속도의 영토확장
▶ “올해도 5천개 업소 닫을 것, 2026년까지 7만5천 곳 폐점”

아마존이 주도하는 전자상거래 혁명으로 올해도 미국에서 재래식 매장 4,800여개가 문을 닫을 전망이다. 모든 매장이 폐쇄된 장난감 전문체인 토이저러스. [AP]
아마존, 재래식 상점 다 죽이나.
‘아마존 닷컴’(Amazon.com·이하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상거래 혁명으로 인해 오는 2026년까지 미국에서 재래식 상점 7만5,000개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매체 CNBC가 스위스 투자은행 UBS 자료를 인용해 지난 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모바일 시대를 발판으로 온라인 샤핑이 점차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온라인 샤핑의 매출 비중이 현재의 16%에서 2026년에는 2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2026년까지 의류업소 2만1,000개, 가전제품 업소 1만개, 가구점 8,000개, 가정용품 업소 1,000개 등 총 7만5,000개의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질 전망이다. 이는 온라인 샤핑 비중이 전체 소매업계 매출에서 1%씩 늘어날 때마다 재래식 상점이 8,000~8,500개씩 문을 닫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은 재래식 매장이 대세인 식료품 업계도 아마존이 이끄는 온라인 상거래 혁명이 두렵기만 하다. 현재 식료품의 온라인 샤핑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2026년에는 1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식료품 전문점 7,000개가 폐업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샤핑 확산으로 재래식 매장이 직면한 위기는 심각하다.
해마다 최소 수천개의 재래식 매장이 문을 닫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되어버인 미국 소매업계는 2019년에도 재래식 매장 4,810개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에는 신발전문 체인 페이리스 매장 2,500개, 아동복 전문점 짐보리·크레이지8 매장 805개, 의류체인 애버크롬비&핏치 매장 40개, 의류체인 샬롯 루스 매장 500개, 의류체인 갭 매장 230개, 디스카운트 스토어 달러트리 매장 390개, 여성속옷 전문점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 53개, 시어스 매장 73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오프라인 스토어가 죽을 쑤고 있는 반면 아마존의 ‘폭풍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2018년 말 현재 온라인에서 샤핑을 즐기는 미국인의 75%는 물건을 구입할 때 아마존을 가장 먼저 찾으며, 13~19세 미국 틴에이저의 50%는 가장 좋아하는 웹사이트로 아마존을 꼽을 정도다. 올해 말까지 아마존이 미국 내 온라인 샤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4%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18년의 48%보다 4.4%포인트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월 12.99달러를 내는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한 미국인은 1억명을 넘는다.
최근 연방상무부(DO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내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샤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11.813%를 기록, 11.807%에 그친 재래식 매장을 사상 처음으로 앞섰다.
투자정보업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폴 힉키 CEO는 “재래식 매장의 몰락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아마존 때문”이라며 “지난 수년간 진행되온 전반적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소매업계 전문가는 “전통적인 매장들이 죽어나가는데는 온라인 중심 비즈니스보다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렌트비, 인건비, 매장 유지비 등 고정 비용과 함께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경제구조 속에서 업계 변화에 대한 흐름을 잘 읽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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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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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이냐 ~~ 아마존에서 돈이 안 오나 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