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시의원들, 즉각 사임 촉구
▶ 퓨 시장은 의혹 부인, 병가 들어가
캐서린 퓨 볼티모어시장이 아동도서 거래와 관련한 불법 판매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의원들이 퓨 시장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원들은 8일 퓨 시장에게 임기종료 전에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서신을 전달했다. 서신에는 ‘볼티모어 시의회는 캐서린 퓨 시장이 계속 볼티모어시를 위해 시장으로 봉사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바, 퓨 시장의 즉각 사임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퓨 시장의 임기는 2020년까지다.
시의원들은 “퓨 시장의 의혹과 갑작스런 병가 휴직은 시정부는 물론 주민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며 “도덕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퓨 시장은 더 이상 볼티모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사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퓨 시장은 시의회의 사퇴 압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시장직에 복귀할 것이며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퓨 시장은 ‘헬시 홀리(Healthy Holy)’ 아동도서 판매와 관련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메릴랜드대학병원시스템, 볼티모어교육청, 보험사 등으로부터 수십만 달러를 받아, 병원과 의료 보험사에 유리한 법안 제정을 후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퓨 시장이 유착 고리로 지목돼 사건 진상을 밝히고자 수사가 진행되자, 퓨 시장은 지난주 돌연 폐렴을 이유로 병가를 내고 휴직에 들어갔다. 언제 복직할지는 미정이다.
퓨 시장의 병가 동안 버나드 잭 영 시의장이 시장직을 대행해 직무를 맡고 있다.
영 의장은 “시의회가 시장임기 중도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퓨 시장의 복귀가 쉽지 않을 듯 하지만 본인이 사임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는 그가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래리 호건 주지사는 주검찰에 퓨 시장 의혹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고, 민주당 소속 피터 프랜촛 메릴랜드주감사관은 퓨 시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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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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