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 잃은 산타로사 한인여성, 카이저 앞 시위

지난해 우울증을 앓다 부실한 의료서비스로 목숨을 끓은 산타로사 한인여성 선영씨(영어이름 엘리자베스 브라운, 19)의 어머니 정성연씨가 17일 오클랜드 카이저 병원 앞에서 치료 대기시간 단축과 카이저 CEO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정씨가 딸의 죽음을 추모하며 산타로사 자택에서 촛불을 붙이고 있는 모습.
지난해 우울증을 앓다 부실한 병원치료로 자살로 내몰린 산타로사 한인여성의 부모가 17일 오클랜드 카이저 병원앞에서 ‘정신질환 치료 대기시간 단축과 카이저 CEO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을 앓던 산타로사 한인여성 선영씨(영어이름 엘리자베스 브라운, 19)가 부실한 의료서비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산 가운데 어머니 정성연씨가 17일 오클랜드 카이저 병원 앞에서 정신질환 치료 대기시간 단축과 카이저 CEO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이날 시위 조직에 카이저 직원들이 속한 전국보건노동조합(National Union of Healthcare Workers)이 동참해 목소리를 더했다.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정씨부부와 셜리 제인(Shirlee Zane) 소노마카운티 슈퍼바이저 등은 지난 3일 버나드 타이슨 카이저 CEO에게 면담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편지를 통해 “카이저가 환자들 치료를 어떻게 실패했는지 직접 듣는다면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게 더 나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타이슨 CEO는 16일 정씨부부에게 면담하겠다고 전화를 통해 답했으나 정씨는 “정확한 날짜가 정해진 바 없으며 시위가 조직되고 보도자료가 나간 후에 이같은 답변이 온 것에 대해 좌절스럽다”고 밝혔다.
존 넬슨 카이저 대변인은 17일 성명문을 통해 “(3일 받은) 서신에 서명한 환자 가족들에게 전화해 면담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며 시위에 참가한 노조에 대해서는 “계약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이같은 시위에 동참한 것은 피해 가족들의 슬픔과 비극을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비양심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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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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