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역 764명·베이지역 10명 감염
▶ 열·기침, 온몸에 붉은 반점 병원 찾아야
미 전역에서 올들어 홍역 발병자가 급증하면서 이어져 온 홍역 감염 비상사태가 북가주 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에서도 혹시나 모를 홍역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을 우려한 한인들의 궁금증이 커지며 병원 등에 이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한인들의 경우 이미 과거 예방주사를 통해 홍역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이지만 홍역 확산에 대한 보도가 계속 이어지면서 홍역 추가접종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은
연방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을 기준으로 미 전역의 홍역 감염자수가 764명에 달해 작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북가주 지역에서 총 42명이 감염돼 최대 발병률을 보이고있는 가운데 LA와 오렌지카운티도 안전지대는 아닌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캘리포니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주내 홍역 감염자들은 대부분이 필리핀, 인디아, 우크라이나와 태국과같은 해외 여행지들을 방문한 후 발생했으며 LA 감염자들은 베트남과 태국 여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평균적으로 높은 홍역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어 타주보다는 안전하다고 판단되지만 홍역 감염 시 감염자들 500명 중 1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올해 베이지역에 확인된 홍역 감염자는 총 10명으로 산마테오 카운티에서 4명,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4명, 샌프란시스코에서 1명, 산타크루즈에서 1명으로 나타났다. 홍역확진자들이 SF시내 곳곳의 식당, 지하철 등을 다녀가는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을 방문한 것이 밝혀지면서 홍역에 대해 불안해하는한인들도 늘고 있다.
■추가 접종 필요한가
전문가들에 따르면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는 하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에만 발생하며유아기 때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걸릴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홍역 백신은 여러 예방주사들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주사로 알려지며 접종을 한다면 약 97%의 접종자 들이 홍역 감염으로부터 평생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한인 이민자들의 경우 대부분은어릴 적 한국에서 홍역 예방주사를맞았기 때문에 만에 하나 홍역 바이러스에 접촉했다 하더라도 발병가능성이 희박하지만, 1963년에서 1967년 사이 출생자들 일부는 백신 효력이 비교적 낮은‘ 대체형’ 백신 접종을 했을 확률이 있기 때문에 이 집단에 포함된다면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USC 버듀고 힐스 병원의 아맨드 도리안 의사는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후 12~15개월 사이 첫 접종을 하고 4~6살 사이 2번째 접종을 함으로서 홍역감염을 97%정도 평생 동안 예방한다”며 “어른이 돼서 한번만 접종한 경우에도 감염이 93%정도 예방되며 추가적으로 접종할 필요는 굳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역의 증상으로는 열과 기침을 동반해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지만 구분 지을 수 있는 징조로는 얼굴과 온 몸 전체에 퍼지게 되는 빨간 반점이며 이러한 증상을 겪거나 잠복기에도 홍역이 의심된다면 곧 바로 의사에게 연락한 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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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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