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 격화 속 마케팅 비용↑ 1분기 563억 손실 예상 2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바이두가 지난 1 4분기에 사상 첫 분기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광고 등 매출이 감소한 반면 경쟁격화로 마케팅 비용은 늘어나면서 실적 쇼크에 직면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뉴욕 나스닥 상장사인 바이두는 이날 증시 마감 후 발표한 실적보고서를 통해 올 1 4분기 3억2,700만위안(약 5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했던 적자액 1억8,750만위안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2005년 상장 이래 바이두가 적자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241억위안(약 4조1,500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 증가율은 전 분기(22%)에 비해 상당히 둔화한 수준이다.
이날 실적 쇼크로 바이두 주가는시간 외거래에서 한때 1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바이두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데는 중국 경기둔화로 매출이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은 것이 주요인이 됐다.
게다가 중국 내 검색엔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을 늘린 것도 악재가 됐다. 바이두는 올해 춘제(중국의 설)의 중국중앙(CC)TV 춘완 프로그램에 독점 스폰서로 나서며 19억위안 이상을 쓴 것으로 추산된다.
샹하이룽 바이두 부총재 겸 검색포털 부문 대표는 실적악화의 책임을 지기 위해 이날 사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