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지역 8개주에 토네이도 55개 발생 단전, 주택파괴.. 학교들 조기 방학

【데이턴( 오하이오주) =AP/뉴시스】 토네이도 피해가 가장 극심한 오하이오주 데이턴 시의 노트리지 쇼핑센터가 거의 폐허가 되어있다.
50개가 넘는 수많은 토네이도가 한데 뭉친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미국 중부 지역을 연이어 강타하면서 오하이오주와 인디애나주에서 28일 (현지시간)까지 1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강풍으로 주택 창문이 모두 부서지거나 집이 통째로 파괴되면서 많은 학교가 건물 파괴로 수업을 할 수 없어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
오하이오주 셀리나에서는 81세의 멜빈 데일 한나가 주차된 차가 집안으로 날아들면서 숨졌다고 제프리 헤이즐 시장이 28일 발표했다.
이번 토네이도들은 기상청이 중부 지역에 예고했던 55개의 트위스터 가운데 일부이며, 27일 아이다호와 콜로라도주를 거쳐서 동쪽으로 8개 주를 휩쓸며 큰 피해를 냈다. 미국에서는 지난 2주일 동안에 다른 해에 비해서 유난히 자주 토네이도가 맹위를 떨쳤으며, 지금 당장은 언제 이것이 그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기상 캐스터들은 말하고 있다.
강풍에 지붕이 모두 날아간 오하이오주의 주택가는 마치 인형의 집처럼 윗부분이 없어진 채로 남겨졌고 일부 주택들은 아예 뿌리뽑혀 무너졌다. 큰 나무가 쓰러지면서 곳곳에서 전선이 끊겨 단전 사태가 일어났고 얽힌 전선들이 레이다에서도 보일 정도이다. 고속도로 정비원들은 오하이오주 고속도로에서 눈치우는 제설장비로 이것을 치우고 있다.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곳은 오하이오주 데이턴 시로 보도되었다.

【트로트우드( 미 오하이오주) = AP/뉴시스】 28일 토네이도로 지붕이 날아간 오하이오주의 아파트들이 마치 인형의 집처럼 윗부분이 열린채 남아 있다.
데이턴 시외 16km지점의 밴달리아 마을에 사는 프란시스 더트머스는 부인과 함께 27일 밤 머리를 감싸고 네 발로 기어서 지하실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 폭풍이 엄청난 소리로 울부짖는 것 같았다"고 그는 말했다. 토네이도로 집 전체의 유리창이 날아갔고 방마다 폐허 쓰레기가 가득찼으며 정원수도 모두 뽑혀나갔다.
이 지역에서만 24명의 주민이 부상으로 입원했다. "온 마을이 마치 전쟁터 같았다"고 더트머스는 말했다.
오하이오주 마이크 디와인 주지사는 주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주 정부가 평시의 쇼핑을 금지시키는 대신에 물과 비상발전기 등 긴급 용품을 주정부가 제공하기로 했다.
국립기상청 폭풍 예보센터 웹사이트에 올려진 토네이도 속보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디애나에 14개, 콜로라도에 12개, 오하이오주에 9개의 토네이도가 떨어졌다. 아이오와주에도 7개, 네브래스카주에 5개, 일리노이주에 4개, 미네소타주에 3개 , 아이다호에 1개가 발생했다.
27일은 미국에서 11일째 계속해서 8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최고 기록을 세운 날이라고 이 사이트의 담당관 패트릭 마시는 공지했다. 마지막으로 연속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은 1980년이었다.
기상청은 28일 오후 퇴근 러시아워시간에 캔사스 시티에도 토네이도 발생 경보를 발했고 오하이오주에도 악천후가 더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데이턴시 부근의 트로트우드시 지역에는 최대 풍속 225km/h의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닥쳐오면서 2만 4500명의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데이턴시내 한 고교 체육관이 임시 대피소로 지정되어 수업을 중단했고, 곳곳에서 건물 피해를 입은 학교들도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 인근 브루크빌의 토네이도 지역에서도 학교 건물의 지붕이 모두 날아가 모든 수업일정이 취소되었다.
기상청은 50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일은 매우 희귀해서 미국 전체 역사상 63번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 중 3번은 100개 이상의 트위스터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이번 토네이도 사태가 그 보다 더 특이한 것은 지도상으로 최대의 면적인 무려 8개 주에 걸쳐서 강력하게 밀집된 다수의 토네이도가 휩쓸고 갔다는 점이라고 마시 통보관은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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