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진 상우회 회장이 한인타운 표지석 뒷면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최광진 상우회(전직 OC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모임) 회장(71)은 한인타운에서 거의 40년동안 활동하고 있는 올드 타이머이다. 한인 상공회의소 20-21대 회장을 역임한 최 회장은 한인축제에 오랫동안 깊숙이 관여해왔다. 최 회장은 또 20년 전인 1999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가든그로브 블러바드에 첫 표지석을 세울 당시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번에 최 회장은 베트남 인구가 점점 몰려들고 있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이 ‘코리아타운’(Koreatown)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심어준 표지석 이름 변경을 해냈다. 타운 인사들과 상우회 회원들의 노력이 함께 있어서 가능했지만 무엇 보다도 최 회장의 힘이 컸다.
최광진 회장은 너무나 감격스러워 가든그로브 블러바드 동서방향에 새롭게 세워진 표지석을 보고 또 보고했다. 그는 “한인 1세로서 후손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개명을 했다”라며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은 공식적으로 코리아타운이라는 사실을 미 주류 사회에 알리고 한인들에게는 긍지를 심어주었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미 전역에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처럼 대로에 코리아타운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도시들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한국에도 이 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져 한국 방문객들의 타운 방문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한다.
부에나팍에서 호텔업을 하고 있는 최 회장은 애나하임 힐스, 부에나팍 등의 지역에 거주해 왔지만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은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는 “위축되어 가고 있는 한인타운을 보면서 그동안 가슴이 너무 아팠다”라며 “이번에 코리아타운으로 표지석 개명을 통해서 타운이 더욱더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앞면에는 ‘코리아타운’, 뒷면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광화문’, ‘사물놀이’ 디자인이 새겨져 있는 타운 표지석이 현재 눈에 잘 들어오고 깨끗하지만 앞으로 낙서로 인해 훼손될 염려가 있어서 잘 간수하고 지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 회장은 한인타운 표지석 이름을 ‘코리아타운’으로 개명한 여세를 몰아서 22번 프리웨이에 설치되어 있는 사인판도 ‘코리아 타운’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 프리웨이 표지판에는 ‘코리안 비즈니스 디스트릭’으로 되어 있다.
한편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올해 2월 한인타운 표지석 이름을 ‘코리안 비즈니스 디스트릭’에서 ‘코리아타운’으로 개명을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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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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