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비해 20% 늘어
▶ 요식업소 36개로 최다 시온마켓내 36곳 영업
샌디에고 한인 타운으로 불리는 콘보이 스트릿 일대에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업소 수는 160곳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본보가 콘보이 스트릿 선상에서 동남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에어로 드라이브와 북서쪽의 클레어먼트 메사 블러바드까지 총 2마일 구간에 있는 업소 수를 조사한 결과 이 구간에 있는 한인 업소수는 총 163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7년에 비해 20%가 증가한 수치다.
콘보이 스트릿 일대에서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식당으로 치킨과 핫도그 식당까지 합하면 총 36개로 전체 업소 수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한인 업소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샌디에고를 기반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에 이어 타주까지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시온마켓의 영향이 크다.
시온마켓 내에 있는 식당 수가 전체 식당의 25%에 해당하는 9곳에 달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79년도에 문을 연 시온마켓은 2013년 지금의 자리로 확장 이전하면서 식당과 화장품, 보험 등을 포함해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단일 매장으로는 카운티 내에서 가장 많은 36개의 업소가 입주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인들이 여전히 새로 창업을 하거나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1순위로 식당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식당업 선호는 이민 초기인 60년대부터 시작해 80년대까지 이민 온 한인들이 언어에 큰 장애를 받지 않고 큰 기술적 투자 없이도 창업 혹은 인수가 용이하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한류와 소셜 미디어 영향으로 한식을 찾는 주류 사회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식당업 다음으로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네일숍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콘보이 스트릿에서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총 6곳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네일숍이 단기간 내에 여기저기서 문을 열고 있는 것은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고 자격증을 보유하면 일자리와 벌이가 쏠쏠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의 비즈니스들을 보면 과거 노동집약적에서 벗어나 전문 서비스업으로 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보험이나 재정설계, 세무사와 같은 전문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2~3년 사이에 한인 세무사 수가 크게 늘어나 지금 1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3명이 콘보이 스트릿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활동하고 있다.
한인 세무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직장이 아닌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가 세무사”라며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을 할 수도 있고 창업을 할 수도 있는 일거양득의 길을 갈 수 있어 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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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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