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가 한인타운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매스터플랜’ 작성에 착수키로 한 것은(본보 22일자 3면)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LA 한인타운은 지난 50여년 사이 ‘상전벽해’라 할 만큼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방향성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구난방식 개발이 이뤄지다 보니 많은 문제점들이 노정돼 온 것 또한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 온 것은 난개발이다. 공간만 생기면 주거용 상업용 가릴 것 없이 건물들이 마구 들어서고 그에 따라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면서 환경악화와 교통체증 등 부작용들이 뒤따르고 있다. 한인타운이 시 전역에서 가구당 녹지공간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라는 사실은 환경과의 균형을 상실한 개발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LA한인회가 매스터플랜 작성에 나선 것은 한인타운의 개발과 관련한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청사진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가 타운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한 매스터플랜 만들기에 착수한 것은 그래서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한 프로젝트라 평가할 수 있다. 주류사회 싱크탱크까지 참여하기로 했다니 매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는 분명하고도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한인타운 구성원들과 한인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플랜을 만드는 일은 그리 녹록한 작업이 아니다. 무수한 개인들과 비즈니스, 그리고 단체들과 여러 커뮤니티의 다양한 입장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인단체들 간의 유기적인 대화와 협조이다.
설사 플랜을 만든다 해도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은 더욱 길고도 험난할 수밖에 없다. 시정부의 적극적 지원은 필수적이다. 매스터플랜의 성공적 완수에 한인회장의 비상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이유다.
역대 어느 한인회보다도 주류사회 사정에 정통한 인사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 이번 한인회가 나선만큼 매스터플랜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 아무쪼록 한인회가 꼼꼼한 준비작업을 거쳐 착수하게 될 이 프로젝트가 한인타운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활발하고도 건설적인 논의의 시발점이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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