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 이상 여진 159차례나, 심상찮은 ‘불의 고리’ 우려

칼텍 소속 지질학자 루시 존스가 4일 지진발생 직후 칼텍에서 지진발생 지점을 설명하고 있다. [AP]
남가주를 강타한 규모 6.4 강진으로 ‘빅원’ 발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지질학자들은 이날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남가주 지역에 앞으로 수 주일 이내에 규모 7 이상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이날 규모 6.4 지진 발생 이후에도 규모 2.5를 넘는 여진이 159차례나 지속된 것은 가까운 시일 내에 ‘빅원’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지질학자들은 분석했다.
USGS는 “지진 발생이 횟수가 많고 잦아지면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빅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질학자 로버트 그레이브스도 “이번 지진으로 남가주 지역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앞으로 수 주일 내에 규모 6.4 이상의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9%, 규모 5 이상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20%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USGS는 수 주일 이내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지 않으면, 당분간 빅원 발생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달 LA타임스도 지진 다발 지역인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무려 1,000여건에 달하는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빅원 발생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 이내 지역에서 1,000여 차례나 이어지고 있는 소규모 지진이 대지진의 전조라고 우려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USGS의 관측 자료에 따르면, 컨카운티 지역에서는 이날 지진에 앞서 3일 오후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규모 1.0 이상 지진이 최소 29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거의 모든 주민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강도인 규모 4.0 이상 지진만도 5차례나 됐다.
이에 앞서 ‘불의 고리’ 지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한 것도 빅원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3시께 알래스카 캘리폰스키 인근에서 진도 4.7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날 밤 9시께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137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진도 6.2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칼텍 소속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규모 6.4 지진은 더 강력한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며 “”더 큰 지진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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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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