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와서 제일 먼저 배운 말이 “이길 수가 없을 것 같으면 적에게 합세하라”(If you can not beat them, join them)라는 말이었다.

한국이 일본하고 싸운다면 이기지 못한다. 이길 수 없으면 일본에 합세하는 것이 우리 한국에게 유리할 것이다.

‘도광양회’（韜光養晦）는 “어둠 속에서 조용히 실력을 기르라”는 말이다. 1990년 초 덩샤오핑이 중국인들에게 도광양회 하라고 했다. 미국에 대적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쌓일 때까지는, 중국인들이 “우리 잘 났네” 하고 떠들어대지 말고 조용히 실력만을 기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시진핑이 “중국이 잘 났네” 하고 실력을 과시했다. 트럼프가 화냈다. “요것들이 까불어 대!” 그리고는 중국을 잡으려 경제적인 압력 한방을 빵하고 크게 가했다.

경제대국이 되었다고 한국 사람들이 큰소리치면서, 일본더러 위안부며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큰소리쳤다. 일본이 단단히 화냈다. 트럼프가 중국에 하는 식으로, 일본 아베총리도 한국경제를 괴롭히기 위해 한국에 아주 중요한 원자재와 소재를 수출 금지시켰다.

일본은 오래 전부터 경제대국이었었다. 2차 대전 때는 한국이며 만주, 중국의 일부, 동남아시아를 점령했었던 나라였다.

다행히도 미국이 한국을 해방시켜주었다.

한국하고 일본을 비교해보았다. 근래에 ‘운동 분야’만에서 일본을 앞서고도 있다. 대중음악도 이제 겨우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

그 외, 한국은 모든 면에 있어서 일본에 뒤떨어져지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더 많은가 혹은 일본차가 더 많은가를 조용히 관찰해보시라. 한인들이 일본차를 더 많이 타고 다닌다는 것은 그만큼 일본의 자동차가 한국산보다 더 낫다고 한인들이 스스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우선 노벨상 수상자를 보자. 한국에서는 평화상 하나밖에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은 물리학상 9명, 화학상 7명 등 24명이 상을 받았다.

여기에다가 문학상도 2명이나 수상했다. 미술, 음악에 있어서도 일본이 앞장을 서고 있다. 땅덩어리도 일본은 남한의 4배 정도, 인구도 1억이 넘는 강국이다.

한국 사람들은 “일본을 우습게보고 있는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라면서 일종의 묘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실은 우리가 일본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갖고 있어야 한다.

손자도 “적을 알고 그리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서 모르고 있으면 어떻게 우리가 일본을 따라잡을 수가 있단 말인가?

일본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일본 놈들 죽일 놈들!”이라고 소리만 지르고 다닐 때가 아니다. 일본을 따라 잡기 위해서 우리는 도광양회를 해야만 한다. 일본이 한국을 스스로 두려워할 때까지, 도광양회 또 도광양회를 해야만 한다.

<조성내 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