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문명권에서는 동성 간에 신체 접촉을 잘 하지 않는다.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행동은 동성애자일 경우이다.
오래 전 한국의 여자 대학생 요들송 모임 수 십 명이 스위스로 연수여행을 갔다. 시내 관광을 하면서 친한 친구끼리 팔짱을 끼고 거리를 다녔다고 한다. 스위스 사람들 표정이 어떠했을지 안 봐도 비디오다. 한 할머니가 다가와 조심스레 레즈비언 모임이냐고 묻더란다.
이렇듯 동성 간에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것은 서양 문화권에서는 금기 사항이다. 중동 사람들은 반가움의 표현으로 덩치 큰 남자끼리 입을 맞추고 남자끼리 손을 잡고 다니기도 한다. 이를 바라보는 나의 기분은 묘해진다. 한국 여자들의 행동을 바라보는 그들의 기분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 한 마디로 재단할 수 없다. 문화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각자의 문화가 있을 뿐이다. 그러니 섣불리 다른 문화에 대해 우열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될 것이다.
<백향민 / 영어음성학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