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자들 삭제 요청에도 인스타그램 거부해 논란

피살된 비앙카 데빈스(17)의 지인들이 사진을 들고 그녀를 추모하고 있다. [AP]
잔인하게 피살된 17세 소녀의 시신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20시간 넘게 노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주 유티카에 거주하는 비앙카 데빈스(17)는 주말인 지난 13일 뉴욕시 퀸스에서 열린 콘서트에 갔다가, 동행했던 브랜던 클라크(21)에 의해 살해됐다.
지인 또는 남자친구로 알려진 클라크는 데빈스의 시신을 찍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클라크는 시신 상반신을 흐릿하게 처리한 사진을 올리며 “미안해 비앙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현지 경찰이 클라크의 집에 들이닥쳤을 때도 방수포로 덮인 시신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크는 2급 살인죄로 기소된 상태다.
인스타그램 측이 클라크의 계정을 삭제할 때까지, 끔찍한 시신 사진들은 20시간 이상 온라인상에서 노출되면서 폭넓게 공유됐다. 오히려 일부 이용자들은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사진을 악용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시신 사진을 접한 이용자들의 삭제 요청이 쇄도했지만, 인스타그램은 “약관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낮은 윤리 의식은 물론, 인스타그램의 필터링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BBC방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셜미디어의 콘텐츠 관리 문제를 꼬집으면서 “10대의 죽음이 ‘클릭’을 위해 악용됐다”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