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은 트럼프 막말 발언에 반발 확산
▶ 지역 언론인·정치인들 트럼프에 일침
또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민주당 흑인 정치인인 일라이자 커밍스 연방하원의원(메릴랜드)에 대한 막말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 정치권과 시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에 이어 28일 트윗에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의원은 인종차별주의자”라 언급하고 “커밍스는 실패했고, 메릴랜드 지역구와 볼티모어시는 엉망”이라고 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후속 트윗에 “하원감독위원장인 커밍스의 감독은 웃기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늘 인종 카드를 꺼내드는데, 위대한 흑인을 위해 하는 것은 별로 없다”고 비꼬았다.
이에 지역 정치인과 시민들이 분노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주요 언론들도 트럼프 발언을 신랄히 비판했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28일 WBAL 방송 인터뷰에서 “터무니없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잭 영 볼티모어시장은 “대통령이 유치한 트윗질을 하는 대신 연방정부 지원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볼티모어카운티이그제큐티브는 “트럼프 발언은 참 아이러니하다”고 비판했다.
볼티모어선은 ‘몇 마리 쥐가 있는 것이 쥐가 되는 것보다 낫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를 쥐에 비유하며 “백악관을 접수한 이들 중 가장 부정직한 자”라고 일침을 가했다.
볼티모어 출신 CNN 기자와 앵커들은 생방송에서 “내가 볼티모어이고, 우리 모두가 볼티모어”라며 “볼티모어는 미국의 일부이며 볼티모어 시민도 똑같은 미국인이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2020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은 “미국의 도시와 미국인을 공격하는 대통령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바로 인종차별”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커밍스는 1996년부터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절반 이상이 포함된 지역의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
배희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