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 1명 당 1만5000달러…MD 전국 7위
계속해서 치솟는 보육비 부담으로 부모들의 하소연이 커지고 있다.
경제정책연구소(EPI)가 최근 발표한 ‘보육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4세 미만 유아 보육비가 자녀 당 연간 1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릴랜드의 경우 4세 미만의 1인당 보육비는 매달 평균 1,278달러로 연간 1만5,335달러에 달한다. 취학 전 4세 보육비는 이보다 적지만 매달 855달러로 연평균 1만254달러에 이른다. 이는 가정 연소득의 10~15%에 달하는 수치다. 메릴랜드는 전국에서 7번째로 보육비가 높은 주로 평가됐다.
4세 미만 영유아와 4세의 두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부담이 가중된다. 보육비 지출이 연간 2만5,589달러로 가구당 평균 아파트 렌트비 보다 무려 37%나 초과된다.
전문가들은 “보육비는 연소득의 7% 이하가 적당하다”며 “미취학 자녀의 연간 보육비는 웬만한 공립대 등록금에 육박하거나 오히려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랜드 주립대 평균 등록금이 9,28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자녀 보육비가 1.5배 이상 많은 것. 한편 갈수록 증가하는 보육비로 인해 직장을 포기하거나 고민하는 한인도 늘고 있다.
엘크리지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인 정 모 씨(36)는 5년 전 첫 아이를 낳고 회계사 직장을 포기하고 전업주부로 돌아섰다가 최근 일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둘째 출산 후 두 아이의 비싼 보육비로 퇴직을 고심하고 있다.
정씨는 “맞벌이지만 데이케어비용이 연간 3만5,000여달러가 들어가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며 “차라리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들을 직접 돌보는 것이 나은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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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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