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재미한국학교 NE지역 글짓기대회 수상작
한날 한국의 더운 날이었어요. 가족이랑 서울거리를 걸어가면서 느낌이 더워지는 것 같았어요. 한 걸음씩 가면서 햇빛이 쨍쨍 내렸는데, 어디 차가운 데가 없었어요.
제가 불편한 느낌을 가지고 부모님한테 난리를 쳤어요. “왜 이렇게 더운 날씨에 걸어가야 해요?” 소리를 질렀어요. 아빠가 빨리 답을 줬어요.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도 기쁨을 느낄 수 없었죠.
하지만, 걸음은 그때 멈추지 않았어요. 계속 계속 걸으면서 음식 먹는 생각이 화난 마음으로 점점 바뀌고 있었어요. ‘어떤 한국음식이길래’ 생각이 났어요. 이런 날씨에 삼십분 넘는 동안 가 먹어야 할 음식이 있나?
이때 고민도 많이 했어요. ‘이 한국음식이 맛이 없으면 걸어갈 이유가 없어지잖아.’ 이 질문들은 부모님한테도 얘기했어요. 엄마의 대답이 이렇게 됐어요. “우리가 먹을 음식이 맛이 없으면 이렇게 멀리 걸어갈까?” 엄마가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말을 믿으면서 부모님을 따라 걸어갔어요.
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부모님이 멈췄어요. 핸드폰을 보면서 이 음식점이 맞다고 했어요. 그 순간에 저는 답답한 마음이 좀 나아지고 있었어요. 음식점을 살펴보니까 그렇게 크지 않고, 사람들이 많은 곳이 아니었어요. “그럼, 이 작은, 유명하지 않은 음식점을 한 시간 동안 걸어 온거야?”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님이 들어가는 순간에 제가 소리를 질렀어요. “왜 여기까지 걸어오는데 좋은 음식점도 못 찾습니까?” 부모님이 “그냥 들어와.”라고 말했어요.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엄마 아빠 따라 음식점 안에 들어갔어요.
문을 닫는 순간에 AC가 찬바람을 불었어요. 시원한 바람에 걸어가면서 자리 로 갔어요.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이 우리 가족한테 왔어요. “주문하시겠어요. 여러 가지 음식이 있어요. 지금 시키실래요?” 아빠가 좀 있다가 한다고 말씀했어요. 제가 메뉴를 보니 많은 종류의 한국음식이 있었어요. 라면, 삼겹살, 김치찌개, 순대, 한국 음식이 눈에 보였어요. 순두부찌개, 부모님한테 이것을 먹고 싶다고 말해서 그거를 시켰어요.
순두부 기다리는 시간이 1년 동안 기다리는 느낌이 났어요. 그때에 제가 빨간, 냄새 좋은 음식이 나오는 것을 봤어요. 아주머니가 찌개를 내리고 마음에 기다릴 수 없는 마음이 있었어요. 숟가락을 안에 넣어서 보니 순두부와 국 그리고 돼지고기까지 있었어요.
입안에 넣어서 먹고 나서 기쁨이 쏙 났어요. 두부가 너무 부드럽고, 국은 맞게 간도 잘 됐고, 고기는 동화 안에만 나오는 맛이 났어요. 순두부를 먹으면서 웃음밖에 할 수 없었어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백일 동안 걸을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다 먹고 나서 좀 아쉬웠어요. 왜냐면 음식이 너무 잘 만들어져서요.
음식점 나오고 이상하게 날씨가 더 좋게 느꼈어요. 더운 날이 이제 좋은 날씨가 될 거 같았어요. 가족이 할아버지 댁으로 걸어가면서 제가 부모님한테 이걸 물어봤어요. ‘우리 내일도 다시 와서 음식을 먹어도 될까요?” 아빠가 말했어요. 여기까지 오는데 한 시간 넘게 걸렸잖아. 더 가까운데 가고 싶지 않아?”
제가 대답했어요. “아니오, 괜찮아요. 여기만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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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완/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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