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관이 지난달 29일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 총격 사건 용의자의 집에서 증거물을 수집해 가져나오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길로이 마늘축제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을 국내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SF크로니클 등이 보도했다.
6일 기자회견을 연 존 베넷 FBI 수사관은 총격범이 폭력적인 이데올로기를 접한 뒤 종교단체, 민주당 공화당 정치그룹, 법원과 같은 연방정부 건물 등을 잠재적 폭력 대상을 설정해두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산티노 윌리엄 리건(19)의 공격형 소총 난사로 3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이날 스캇 스미티 길로이 경찰국장은 범행시 방탄조끼를 착용했던 리건은 총 39발을 난사했으며, 경찰관 3명이 총격범을 향해 18발을 겨눴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검 결과 리건은 총격자살로 판명났다.
리건의 이름으로 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마늘 페스티벌의 사진과 함께 “아 마늘 페스티벌 시간, 와서 값비싼 것에 낭비해라”라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고 SF크로니클은 보도했다. 이 사진이 게재된 지 채 1시간도 되지 않아 경찰은 총격 사건에 대한 신고를 받았다.
그는 또 잠시 뒤 이 인스타그램에 ‘오늘 화재 위험 높음’이란 표지판 사진과 함께 ‘힘이 정의다 또는 적자의 생존’이란 책을 읽으라고 권유하는 글을 올렸다. 1890년 출간된 이 서적은 자기애적 무정부주의와 탈 도덕성 등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존 베넷 FBI 수사관은 리건이 복수의 폭력 이데올로기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수사관들은 어떤 이데올로기가 베넷의 총격 동기로 작용했는지 파악 중이다.
FBI는 국내 테러리즘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이데올로기에 의한 폭력의 동기화가 전제돼야 하며 연방 폭력 또는 폭력의 불법적 사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격사건 사망자인 키아라 세자르(13) 장례식이 6일 열리자 리건 가족은 “이번 사건을 일으킨 증오의 사고와 이데올로기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들의 행동이 초래한 고통과 상실에 진심으로 사과를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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