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카드 토스서 발급땐 현금8만원, 삼성페이 통하면 연회비 등 돌려줘
▶ 1사 전속주의 완화로 마케팅 후끈, “비용절감”…모집인 의존 줄어들 듯
신용카드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토스나 삼성페이 등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신규 회원 유치에 나서면서 카드 모집인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통해 신규 카드 상품을 발급받는 회원에게 현금 8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제로(할인형)와 현대카드 M에디션2를 발급받은 뒤 5만원 이상 결제하면 8만원이 계좌로 이체되는 것이다. 현대카드를 기존에 갖고 있어도 최근 1년간 결제 이력이 없는 회원 또한 이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현대카드뿐만 아니라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도 스타벅스 쿠폰·이어폰 등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토스에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삼성페이를 통한 카드사들의 신규 유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카드는 삼성페이를 통해 M에디션2, M2 에디션2 등 카드를 발급받은 회원에게 연회비 최대 7만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신한·롯데카드 등도 삼성페이로 카드를 발급받은 뒤 결제를 한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기존 카드모집인 대신 핀테크를 활용을 늘리는 것은 금융당국이 1사 전속주의 규제를 완화해서다. 기존에는 카드 모집인이 카드사 1곳의 신용카드만 권유할 수 있었지만 토스와 같은 핀테크 앱의 경우 모든 카드를 모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카드 업계는 현금이나 경품을 살포하더라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드 모집인을 통한 오프라인 유치보다는 비용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통상 모집인은 카드 한 장을 발급할 때마다 15만원 안팎의 수당을 지급하지만 핀테크는 절반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핀테크 앱 모집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 카드 모집인 퇴출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에서 카드 모집인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핀테크를 통한 신규 고객유치가 확산되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것이다.
실제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롯데·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전체 모집인 수는 올 6월 말 기준 1만1,766명으로 지난해 말(1만2,607명)에 비해 6.7% 감소했다. 토스와 같은 대형 핀테크 플랫폼들은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고 카드사들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플랫폼을 통한 카드 유치 경쟁은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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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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