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공유경제 확대, 저성장 국면으로 들어서 한국산은 1.5% 줄어 선방

올 상반기 글로벌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자동차 시장 트렌드 변화가 판매 하락으로 이어졌다. [AP]
올 상반기 글로벌 주요 국가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자율주행, 공유경제 확대 등 자동차 시장 트랜드 변화로 저성장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구조조정, 연구개발(R&D) 확대 등 저성장 국면의 장기화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정만기)는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등 주요 7개 시장의 승용차 판매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주요시장 승용차 판매량이 글로벌 경기둔화,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에 따라 전년비 5.6% 감소한 3,117만대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판매량이 줄었다.
특히 최대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는 각각 11.0%, 10.3%의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선진시장인 미국(-1.9%) EU(-3.1%)에서도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브라질 시장에서만 소비자 구매력 증대로 유일하게 11.3%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미국계와 유럽계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6.0%, 4.1% 줄었다. 한국계와 일본계 브랜드 감소율은 3.1%, 1.5%을 기록했다. 일본계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에 힘입어 유일하게 판매량을 9.2% 늘렸다. 이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1.5% 감소하는데 그쳤다.
미국계는 제너럴모터스(GM)의 선제적 구조조정과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 영향에 판매 감소폭이 컸다. 한국계 브랜드는 중국시장을 제외한 미국(3.1%), 브라질(8.2%), 러시아(0.9%) 등에서 선방했다. 다만 중국시장(-14.7%) 부진이 심화되며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당초 전망치를 훨씬 하회하는 큰 폭의 감소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동화·자율주행·공유경제 확대 등으로 유례없는 변혁기를 맞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저성장 국면의 장기화에 대비해 인력 구조조정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R&D에 집중 투자하는 등 미래를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각국 정부도 자국 산업 발전을 위해 중장기 정책을 내놓고 있다. 미 의회에는 전기차 세금 감면 물량 40만대 추가 법안이 발의됐고, 미 환경청은 승용차 연비 규제 기준 동결안 수정 방침을 공개했으며, 인도는 2021~2022 회계연도 전기차에 총 14억4,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내놨다.
프랑스와 독일은 배터리 공장에 총 50억∼60억 유로를 공동 투자키로 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우리 업계는 중국시장 실적 악화, 미중 무역마찰에 더해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하반기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 증가와 불투명성 확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노사협력, R&D 투자 확대 등 기업측면의 노력을 정부가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개발, 화평·화관법 등 환경, 안전, 노동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해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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