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관세 부과시 가격 인상따라 2%선 수요 감소...600만~800만대 판매↓ 예상
▶ 아이폰 3분기 연속 전년比 판매 부진에 ‘애플 영업이익률 10년來 최저치’ 겹쳐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과 관련한 '관세' 문제를 언급하며 관련 조치를 검토할 뜻을 내비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업계가 긴장 속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트럼프와의 만남에서 삼성전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대상이 아니라서, 애플이 삼성과 경쟁하기가 힘들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애플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다음 달 출시가 예정된 신형 아이폰11 발표를 앞두고 추가적인 가격 경쟁력 하락을 우려했던 얘기로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지난 5월 미국이 중국 수입 제품 3250억달러에 대해 관세 25% 부과 카드(4차)를 꺼낸 이후, 9월1일 10% 부과를 예고했으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휴대폰, 노트북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12월15일로 미뤘다. 연말 소비대목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이란 관측 속에 중국에서 제조되는 아이폰에 대한 관세 부과는 월가와 미국 언론 등에서 상당히 민감한 문제로 다뤄왔다.
미국 웨드부시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로 인해 내년에 미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600만~800만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럴 경우 2020년 애플의 수익은 4%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애플은 중국에서의 생산을 대체할 지역으로 인도나 베트남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전이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팀 쿡도 생산시설 이전에 대한 보도는 과장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아이폰에 10% 관세 부과시 2% 안팎의 아이폰 수요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S Max 제품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소비자가격 인상 에 따른 출하량 감소는 약 1.9% 나타날 것으로 추정되며, 급격한 가격 인상의 경우, 2.3%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은 3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낮은 판매량을 보였으며, 매출 기여도는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판매 부진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10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면에서 서비스 및 웨어러블의 매출 성장이 아이폰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는데,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 맥북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11%,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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