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이메일 통해 접근
▶ 연인 관계 맺은 후 뭉칫돈 제시 송금 요구

로맨스 사기범들이 한인에게 보내온 사진. 한 여성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모습(왼쪽)과 군인들이 돈뭉치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독자 제공]
미군을 사칭한 로맨스 사기 등 기발한 신종 수법으로 돈을 뜯어내려는 온라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온라인 사기범들은 최근 한글 이메일을 통해 한인들에게도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한인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군 장교를 사칭한 ‘로맨스 사기’로 인해 피해를 당할 뻔했던 한인들도 나타나고 있다.
나이지리아 사기단 일당이 LA에서 일망타진(본보 8월 26일자 보도)된 가운데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할 뻔 했다는 한인들이 확인된 것이다.
한인 한모씨는 지난 6월 말 이들 사기단의 범행타겟이 된 적이 있다며 본보에 밝혀왔다.
한씨는 실제로 지난 6월29일 ‘Hello’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러블리 벤자민이라는 여성으로부터 받았으며, 이 여성과 수차례 메일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자신을 시리아에서 근무하는 장교라며 급하게 7,000달러가 필요해 미국에 있는 국방성 지정 체이스 은행에 송금을 해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갑작스런 금전 요구에 한씨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 여성은 자신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진과 함께 35만 달러 돈뭉치 사진과 함께 이 돈을 송금해 해 줄테니 집주소를 알려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받은 것이다.
이 수법은 검찰이 밝힌 나이지리아 사기단의 수법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Hello’라는 이메일을 보낸 뒤 답장을 한 남성이나 여성에게 자신을 미군 장교라고 소개하며 연인 관계를 맺고 온갖 이유로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한씨는 “일면식도 없는 여성이 돈을 요구하는 것도 이상해 사기인 줄 알았다”며 “주변에 이같은 메일을 받은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닌데 정말 속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2만1,000명 이상이 이같은 온라인 로맨스 사기에 넘어가 1억4,300만 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대출을 미끼로 보험료를 받아 챙기는 사기 사건도 늘고 있다.
가주 보험국은 최근 테일러 투자사를 내세워 온라인에서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대출을 미끼로 보험료를 받은 뒤 잠적하는 온라인 융자사기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절차가 간단한 온라인 대출을 신청하는 소비자들에게 융자금 상환 보호를 위한 보험 가입을 요구하면서 타주 은행으로 보험료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이같은 사기에 넘어간 피해자들도 있었다. 보험국은 3명의 피해자가 10만달러의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범인들이 위조 보험증을 사용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 보험국은 “이메일이나 메시지로 저금리 대출을 광고하는 상당수는 의심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웅자와 관련한 보험을 요구하거나 보험료 송금요구에는 절대 응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