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아시안커뮤니티 '원네이션' 결성
▶ 1천여명 "대항해 함께 싸울 것" 연대 결의

공적부조 개정안 시행에 반대하는 집회가 27일 오클랜드 메디슨 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베이지역 30여개 아시안단체 1천여명은 이민자커뮤니티에 큰 타격이 되는 개정안에 함께 싸워나갈 것을 결의했다.
베이지역 아시안커뮤니티가 공적부조(Public Charge) 수혜자의 영주권 발급을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 개정안에 대항할 연합체인 ‘원네이션(One Nation)’을 결성하고 끝까지 싸울 것을 결의했다.
27일 오후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인근 메디슨 공원에서 열린 원네이션 집회에는 1천여명이 참가해 오는 10월 15일부터 시행될 공적부조 개정안에 분노하며 ‘미국의 가치를 저버린 정책“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원네이션 공동의장인 쉐리 히로타 아시안헬스서비스 CEO와 마이크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은 ”미국이란 나라를 강성히 이끈 것은 이민자들“이라면서 ”공적부조 개정안이 이민자의 피땀으로 이룩한 역사와 연합체인 미국의 비전을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개정안이야말로 미국이 공유해온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위험하고(dangerous) 불공정한(unfair) 개정안에 대항해 우리는 하나돼서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부조 개정안에 대항할 베이지역 연합체 ‘원네이션’의 공동의장인 마이크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왼쪽)과 쉐리 히로타 아시안헬스서비스 CEO가 연대를 상징하는 검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데이빗 추 가주하원의원은 ”새 규정은 이 나라 이민자커뮤니티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면서 ”이민자를 환영해온 이땅에서 이민자 혐오(xenophobic) 정책이 펼치지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윌마 첸 알라메다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알라메다카운티 주민의 1/3이 이민자들“이라면서 ”이민자 커뮤니티를 공격하는 개정안으로 아이들은 굶주리고,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은 늘어나고, 홈리스로 전락하는 이들이 넘쳐날 것이다. 그 우려는 이제 현실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필 팅 가주하원의원, 키스 칼슨 알라메다카운티 수퍼바이저, 니키 포투나토 바스 오클랜드 시의원 등 정치인이 연설했으며 참석자들은 ’일어나 다시 싸우자(stand up, fight back)‘를 외치며 연대했다.
한인사회에서는 김옥련 EB노인회장, 아시안헬스서비스 한인이용자 그룹 등이 참여했다. 이날 조윤경(오클랜드, 80), 최애순(오클랜드, 65)씨는 ”이민없는 미국은 미국이 아니다“면서 ”추방 공포를 주고, 기본적인 사회서비스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윤혜원 아시안헬스서비스 건강교육담당자는 ”공적부조 개정안이 시행된다는 발표에 메디케이드와 푸드 스탬프 수혜자들이 수혜를 중단하거나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인별로 제한되는 사항이 다르므로 섣불리 수혜를 중단하지 말고 전문기관과의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오클랜드 아시안헬스서비스 병원의 경우만 해도 병원이용자의 60%가 공적부조 개정안에 제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담당자는 ”아시안헬스서비스와 아태계법률아웃리치(APILO)가 매주 금요일 공적부조와 관련된 법률 워크샵을 개최하고 있다“면서 ”무료로 전문변호사와 개별상담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담신청 및 문의 (510)989-6870 내선 6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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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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