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보다 27% 더 많아 가주 1위
▶ 알라메다카운티 노숙자의 절반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 거리 구석에 놓인 리사이클링 통과 쓰레기장 옆에 쓰러진 노숙자 주변을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인구당 홈리스수가 가장 높은 도시로 ‘오클랜드’가 꼽혔다.
SF크로니클이 이달초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오클랜드가 인구 10만명 홈리스수에서 샌디에고보다 4배, 샌프란시스코보다 27%나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명당 홈리스수는 오클랜드가 940명으로 가주 1위에 올랐고, SF 906명, LA 898명, 산호세 585명, 산타애나 524명, 샌버나디노 406명, 롱비치 399명, 샌디에고 358명, 애너하임 255명, 베이커스필드 295명 순이었다.
오클랜드(4,071명)는 2년새 길거리나 임시대피소에 사는 노숙자수가 47% 증가했으며, 알라메다카운티 전체 노숙자수(8,022명)의 절반을 차지했다. 오클랜드시는 2017년 쉘터 홈리스수 859명, 비쉘터 홈리스수 1,902명에서 2019년 각각 861명, 3,21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도시 전체 홈리스수는 LA가 3만6,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SF 8,011명, 산호세 6,097명, 오클랜드 4,07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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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은 “노숙자수가 증가한 원인은 주택위기 때문”이라면서 “오클랜드로 몰려드는 인구는 많은데 서민주택 건설이 이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클랜드 시민단체들은 시정부가 임시대응에만 급급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알라메다카운티 노숙자수를 공식집계하는 ‘에브리원 카운트(EveryOne Counts)’ 디렉터 일레인 드코링니는 “노숙자로 전락하는 속도는 빨라지고, 노숙자에서 벗어나는 시간은 느려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알라메다카운티 홈리스의 23%는 차량 생활자이며, 22%는 RV생활자이며 1년 이상 노숙생활한 이들은 63%나 됐다.
연방정부 주택도시개발부 조사에 따르면 2년새(2017-2019) SF시 노숙자수는 17% 증가한 8,011명, 오클랜드를 포함한 알라메다카운티는 43% 늘어난 8,022명이며, 산호세를 포함한 산타클라라카운티는 31% 불어난 9,706명으로 1만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 통계에는 모텔이나 친구네집 소파 거주 등 불안정한 상태에서 임시 거주하는 이들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홈리스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에브리원카운트에 따르면 2019년 알라메다카운티 홈리스수의 78%는 카운티 거주자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홈리스수의 15%는 오클랜드 밖에서 유입된 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클랜드시는 15개 쉘터에 제공되는 457개 잠자리를 올해말까지 7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향후 2년간 8억7,4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노숙자 서비스와 서민주택 건설에 나서며, RV 주차부지와 임시거주소, 영구주택을 늘릴 예정이다.
한편 새크라멘토와 스탁턴의 비쉘터 홈리스수는 각각 562명, 291명이나 전체 홈리스수가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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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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