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비아에 89-94 무릎…7~8위 결정전으로 밀려

미국의 해리슨 반스가 세르비아 선수들 사이를 뚫고 나오려 하고 있다.[AP]
농구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또 한 번 자존심을 구겼다.
1미국은 12일 중국 둥관의 둥관농구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5∼8위 순위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89-94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월드컵 3연패를 노렸던 미국은 전날 8강전에서 프랑스에 패배한 데 이어 또 한 번 고배를 마시며 7~8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농구 월드컵에서 미국이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역대 최저 등수는 2002년 미국 대회에서 기록한 6위였는데 이미 7~8위 결정전으로 떨어진 미국은 역대 최악 성적 불명예가 확정됐다.
미국은 대회 개막 전 로스터 구성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NBA 스타들의 잇단 불참 선언으로 인해 선수 12명이 모두 NBA 선수긴 하지만 내로라할 수퍼스타는 한 명도 없는 ‘역대 최약체 드림팀’ 평가를 들었다. 12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는 켐바 워커(보스턴)와 크리스 미들턴(밀워키) 2명뿐이었다.
4강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했지만 세르비아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덴버 너기츠의 에이스인 니콜라 요키치를 비롯해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네마냐 비엘리차 등 현역 NBA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세르비아는 개막 전 FIBA가 발표한 파워랭킹에서는 미국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던 팀이다.
세르비아의 공세는 초반부터 매서웠다. 1쿼터에 미국을 32-7로 압도하며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미국도 그냥 쓰러지진 않았다. 2쿼터에 세르비아를 33-12로 압도, 40-44로 추격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엔 일진일퇴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미국은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 역대 최악 성적표를 받아드는 수모를 당했다. 보그다노비치는 3점슛 7개를 꽂아넣으며 28점을 올렸다. 요키치도 9점 7어시스트를 보탰다. 미국은 해리슨 반스가 22득점, 켐바 워커가 18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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