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 본선 데뷔전서 전반에만 1골 2도움 맹활약
▶ 잘츠부르크는 헹크에 6-2… 25년 만에 복귀 자축

황희찬이 자신의 첫 챔피언스리그 골을 기록한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황소’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폭주했다.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경기에서 1골과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은 17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잘츠부르크 스테디엄에서 열린 헹크(벨기에)와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1골 2도움으로 팀의 6-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멀티 공격포인트와 함께 엘링 홀란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화끈한 골 폭죽쇼를 펼치며 2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를 자축했다.
잘츠부르크는 경기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고, 황희찬이 시발점이 됐다. 홀란드와 함께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이 볼은 앙두안 베르네드와 미나미노 다쿠미를 거쳐 홀란드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전반 34분엔 후방에서 투입된 패스를 잡아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전방으로 쇄도하던 홀란드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홀란드는 이를 추가골로 연결시켰다. 황희찬은 이 도움으로 자신의 첫 UCL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불과 2분 뒤엔 첫 골까지 뽑아냈다. 즐라트코 유누조비치가 투입한 볼을 잡아 수비수 뒷 공간으로 파고든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아웃프론트 킥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찔러 넣었다. 이 골로 황희찬은 손흥민에 이어 한국선수론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UCL 본선 무대에서 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고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3번째로 UCL 본선 골을 기록한 한국선수가 됐다.
잘츠부르크는 전반 40분 헹크의 존 루쿠미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내준 전반 45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의 득점포로 다시 달아났다. 황희찬은 홀란드의 해트트릭을 도우면서 전반에만 1골 2도움의 ‘멀티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잘츠부르크는 전반 추가시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득점포까지 터져 5-1로 전반을 마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고 결국 6-2로 대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후반 35분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팻슨 다카에게 킬패스를 넣어줬고, 볼을 잡은 다카가 오른발 슛을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황희찬의 도움 해트트릭은 불발됐다. 하지만 경기 후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최고점인 평점 10을 매겼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홀란드(평점 9.5)보다 높은 ‘만점 평점’이었다. 1골 2도움을 추가한 황희찬은 이번 시즌 5골 9도움(정규리그 4골 6도움·컵대회 1도움·UCL 1골 2도움)을 쌓았다.
한편 잘츠부르크와 같은 E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은 이탈리아 원정에서 나폴리에게 후반 막판 연속골을 얻어맞고 0-2로 패해 타이틀 방어전의 첫 걸음부터 삐끗했다. 리버풀은 다음달 2일 황희찬을 잘츠부르크와 홈경기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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