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도시계획에 한인사회가 의견을 개진할 통로가 마련되었다. LA 한인회가 지역개발 매스터플랜에 커뮤니티 여론을 담기위해 주도적으로 나선 것을 환영한다. 한인타운의 미래상에 우리의 비전과 바람을 접목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반갑다.
LA 시는 도시개발과 관련, 전체적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산하 35개 커뮤니티가 각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자체 맞춤형 플랜을 제안하도록 하고 있다. LA 한인회는 한인타운이 위치한 윌셔 커뮤니티 플랜에 한인사회의 이해를 반영하기 위해 싱크탱크 그룹인 베르그루엔 연구소와 손잡고 여론수렴 웍샵을 진행한다. 윌셔 커뮤니티 내 다양한 타 커뮤니티의 의견들 역시 균형 있게 반영, 보고서를 시 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LA 코리아타운은 미주 최대이자 한반도 밖 최대 한인사회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그런 맥락에서 코리아타운 지역개발은 우리에게 단순히 도시개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십년 후에도 ‘이곳은 코리아타운’이라는 정체성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 한인들이 계속 거주하며 커뮤니티를 이루는 것이 기본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업지역으로서 주거지역으로서 쾌적한 환경조성이 필수이다.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뤄야 하고, 턱없이 부족한 녹지지역 확충이 필요하다. 한인이민 역사와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려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
그래서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가 난개발이다. 윌셔 가를 중심으로 한인타운에는 근년 너무 많은 고층건물들이 들어섰다. 눈부신 발전의 징표인 동시에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인구과밀, 교통체증 등 환경악화 그리고 렌트비 상승 및 노숙자 양산 등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이와 관련 주목하는 것은 피오피코 포켓공원 조성안이다. LA 시는 도서관 주차장을 공원으로 바꾸겠다며 예산을 배정했다. 도서관이용자들의 주차불편 및 교통체증 유발 위험이 있는데다 바로 옆에 이미 윌셔 잔디광장이 있다. 잔디광장을 없애고 건물을 올리겠다는 부동산개발 플랜에 빌미를 줄 수가 있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배경이다.
우리가 원하는 코리아타운은 어떤 모습인가.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내서 도시계획 매스터플랜의 근간을 마련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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