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자동차의 점프스타터 같은 존재’라는 문장을 영어 어학원에서 배운 적이 있다.
매일 아침 남편과 아이들을 깨워 하루를 열어주는 주부의 일상을 비유한 말이자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 봉사하는 여성의 역할을 잘 드러내준 표현이다.
지난 봄 여성단체 KOWIN(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에서 주관한 ‘3.1운동 100주년 기념강연’에서 독립을 향한 여성영웅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새 시대 여성의 역할을 논의했다. 지금까지 여성 독립운동가로 유관순 열사만을 알고 있었던 나는 그렇게 많은 여성들이 독립운동에 나섰는지 몰랐다. 독립운동자금을 나르고, 바느질을 하고, 농사를 짓고, 학교를 세우고, 독립자금을 지원한 여성들의 희생이 독립운동의 커다란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배웠다. 어머니, 부인, 누이로 독립운동가의 ‘뒷바라지’로만 평가받았던 여성들이 독립운동의 당당한 주체였던 것이다.
21세기 들어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역할이 커졌다고 하지만 여성은 이미 예전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며 세상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찾고 도전하는 노력과 열정에 한계를 두는 것은 여성 스스로가 아닌가 싶다.
지난 주말 KOWIN 회장 이취임식에 다녀왔다. 선배 여성 지도자들이 이룩한 빛나는 성과와 고귀한 결실이 차세대 젊은 여성들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우리가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
<허진옥 /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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