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통합교육구가 중학교 정규과정으로 ‘한국문화·역사’ 과목을 채택키로 한 것은(본보 2일자 1면) 높아진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의 위상을 확인시켜준 낭보라 할만하다. LA 한국교육원에 따르면 ‘한국문화·역사’가 중·고교 정식과목으로 채택된 것은 미 전역에서 LA가 처음이며, LA 통합교육구가 아시아 국가의 문화를 가르치는 과정을 정식과목으로 채택한 것 역시 한국이 처음이다. 그만큼 교육구의 이번 결정은 ‘역사적’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류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LA 통합교육구가 중학교 정규과목으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가르치기로 함에 따라 한국과 한류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2개 공립중학교에 개설되는 이 코스는 정식 학점이 부여되는 선택과목으로,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한인 이민사회 역사와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 그리고 음악과 패션, 음식 등 한국 대중문화에 대해 배우게 된다. 언어 배우기에 치중했던 기존 한국어 클래스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주제를 접함으로써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보다 재미있게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교육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시민의 육성은 교육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한국문화·역사’ 정규과목 채택을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만큼 효율적인 투자는 없다. 한국을 사랑하는 2세들과 타인종 젊은이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한국과 한인사회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 쌓여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정부가 LA 통합교육구에 교과 프로그램 개발비를 지원한 것은 아주 현명한 결정이었다. ‘한국문화·역사’ 정규과목 채택은 일선 공립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인교사들의 적극적 건의와 한국정부의 지원, 그리고 교육구의 호응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낸 뜻 깊은 성과라 할 수 있다. 관계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
LA 통합교육구의 이번 조치가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경우 인근 교육구들도 앞 다퉈 ‘한국문화·역사’ 과목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LA 통합교육구 내 고등학교 한 곳도 이 과목을 개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쪼록 새로 개설되는 한국관련 정규과목이 좋은 성과를 거둬 미 전역 중·고교들로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한인커뮤니티와 한국정부가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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