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미밸리·무어팍 지역, 레이건 도서관도 위협
▶ 리버사이드도 피해 확산, 101 Fwy 일부 한때 차단

30일 시미밸리에서 발생한 이지 파이어로 무어팍과 시미밸리 지역에 거주하는 7,000여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말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AP]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남가주 지역 곳곳에서 연일 대형 산불이 발화되고 있어 산불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30일 LA 북서쪽의 시미밸리 지역과 LA 동부 리버사이드 지역 등 3곳에서 대형 산불이 시작돼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돼 산불 피해지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시미밸리 지역 200블럭 웨스트 로스앤젤레스 애비뉴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날 오후 5시 현재 2,000여 에이커를 불태우면서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지 산불’(Easy Fire) 명명된 이 산불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기념 도서관이 불길의 위협 받고 있으며, 인근 7,000여 주택이 밀집한 주택가로 불길이 다가가고 있어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이 발생한 시미밸리와 무어팍 지역에는 31일 오후까지 최고 시속 80마일에 달하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산불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지 산불’로 인해 거센 불길과 함께 연기가 자욱해지자 시미밸리와 무어팍 통합교육구 소속 모든 공립학교들이 이날 하루 휴교에 들어갔고,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 및 박물관도 하루 문을 닫았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이날 산불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에 발화한 것으로 보이는 ‘힐 산불’(Hill Fire)은 누에보 타운에서 시작돼 삽시간에 후루파 밸리 커뮤니티로 번져 수백여 에이커를 태우며 불길이 커지고 있다.
이어 이날 오후 12시께는 인디안힐스와 라데라 레인 인근의 리버사이드 다운타운 지역에서 ‘덱스터 산불’(Dexter Fire)가 발생해 한 때 대피령이 내려졌으나 이날 오후 4시15분께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은 해제됐다.
또, 101번 프리웨이가 지나는 칼라바사스 지역에서도 이날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45분께 무레유 로드와 마운티 뷰 드라이브 인근에서 불길이 시작돼 이 구간을 통과하는 101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의 통행이 한때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기상당국은 31일까지 남가주 전역에 시속 80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추가 산발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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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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