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명 기소…베트남 당국도 직접 연루 의심되는 용의자 2명 체포

[AP=연합뉴스]
영국에서 지난달 냉동 컨테이너에 몸을 싣고 밀입국하려다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9명이 전원 베트남 국적자들로 추정된다고 영국 경찰 당국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영국 에식스 경찰의 팀 스미스 국장은 "현재로서 우리는 희생자들이 베트남 국적이라고 믿고 있으며 베트남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희생자들이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던 경찰은 "희생자의 정확한 신원은 여전히 베트남과 영국 관련 당국의 확인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영국 주재 베트남대사관은 해당 소식에 깊이 슬퍼하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희생자 중 31명은 남성, 8명은 여성이며 경찰은 이들이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거나 질식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영국 경찰은 지금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리스 로빈슨(25)과 에머스 해리슨(23) 등 2명을 기소했다.
살인 및 인신매매, 밀입국 등의 혐의를 받는 로빈슨은 자신의 대형 트럭에 해당 컨테이너를 적재했다가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23일 체포됐다.
이어 지난달 26일 체포된 해리슨은 해당 컨테이너를 벨기에 제브뤼헤 항구로 실어나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에게는 과실치사, 인신매매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이 밖에도 해당 컨테이너를 대여업체에서 빌린 로넌 휴스(40)와 크리스토퍼 휴스(34) 형제에 대한 조사를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물류회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형 휴스가 냉동 컨테이너 임대 계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당국도 하띤성에서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수년간 밀입국을 알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에서는 이번 비극과 관련해 24가구가 실종신고를 했으며, 이 중 10가구는 하띤성에서 신고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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