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자 모두 10·20대…집 빌린 여성 ‘천식있는 가족 산불 피할곳 필요’ 거짓말

지난달 31일 한 보안관이 미 캘리포니아 오린다의 한 핼러윈 파티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 오린다의 핼러윈 파티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부상자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이 사건 사망자가 총 5명으로 늘었다고 AP 통신·CNN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보안관실은 오린다의 한 주택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던 19살 오시아나 톰킨스란 여성이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톰킨스를 제외하면 모두 22∼29살의 20대 젊은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에는 디제이(DJ)를 하기 위해 파티에 왔던 오마 테일러(24)도 있다고 보안관실은 밝혔다.
핼러윈 파티가 열린 주택은 인근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고급 저택이 있는 부촌에 있는 집으로,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통해 하룻밤 임대됐다가 참사가 일어났다.
한 여성이 캘리포니아 산불을 피해 천식이 있는 가족들이 안정을 취할 곳이 필요하다며 집을 빌렸고, 집주인은 파티를 개최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준 뒤 집을 임대했다.
그러나 집을 빌린 여성의 얘기는 거짓말이었고 실제로는 대규모 파티가 열렸다.
이 파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에어비앤비 대저택 파티'라고 광고까지 이뤄졌고 지난달 31일 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총에 맞아 다쳤거나 도망치는 파티 참석자 100여 명이 뒤엉켜 대혼란이 빚어졌다고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보안관실은 밝혔다.
보안관실은 파티 참석자들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전역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건 용의자들은 여전히 도주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나 이번 총격 사건의 동기 등을 아직 설명하지 않고 있다.
경찰 과학수사대는 현장에서 두 정의 총기를 찾아 이 총이 당시 총격에 쓰였는지 분석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전날 파티하우스 대여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는 악의적인 고객과 호스트의 행동, 승인받지 않은 파티의 위험성과 싸우기 위해 응분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파티하우스 신속대응팀'이 고위험 예약군을 일일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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