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로윈 데이’에 사탕을 받으러 길가를 걸어가던 일가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아빠가 당일 사망하고 3세 아이와 엄마까지 병원에서 결국 숨지는 참극이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롱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께 컨추리 클럽 드라이브와 로스 세리토스 팍 플레이스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아드리안 나바로(20)가 인도로 돌진해 당시 ‘트릭 오어 트릿’을 위해 걸어가고 있던 30대 부부와 3살 아들을 덮쳤다.
이들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아빠 조셉 아와이다(30)는 사고 당일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고, 3살 아들 오마르 아와이다는 지난 2일 오전 숨졌다. 엄마 라이한 아와이다(32) 마저 지난 3일 밤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일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은 온라인을 통해 전해져 현재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서 장례식 비용 및 의료 비용으로 2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이 모였다. 평소 일가족과 가까이 지내오던 친구 케냐타 오마르는 “평소 부부가 노숙자들을 돕고, 자원봉사를 꾸준히 해왔다”며 망연자실 했다.
운전자 나바로는 음주운전 및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1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됐고, 지난 1일 보석금을 지불해 풀려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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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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