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때 차범근’보다 10년 어린 손흥민…이제부턴 모든 골이 ‘새 역사’
손흥민이 마침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섰다. 30년 간격을 두고 한국 축구를 새로운 경지에 올려놓은 차범근과 손흥민의 기록은 비슷한 듯 다르다. 두 거인의 발자취를 비교해봤다.
■꾸준히 활약한 특급 공격수
손흥민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약 다섯 시즌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48골을 넣었다. 이어 2015-16시즌부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겨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74골을 기록했다.
차범근은 당시 세계 최고리그였던 분데스리가에서만 뛰었다.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다름슈타트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121골을 넣었다.
손흥민과 차범근 모두 유럽 빅리그에서 10시즌을 뛰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2군 경기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361경기를 뛰었고 차범근은 372경기를 뛰고 은퇴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뛰어난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골을 넣은 공격수라는 것이다. 손흥민은 12골을 넣은 함부르크에서의 3번째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한 번(토트넘 데뷔 시즌)만 제외하고 매 시즌 10골 이상을 넣었다.
차범근은 한 경기만 뛴 뒤 병역근무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간 다름슈타트 시절을 제외하고, 사실상의 데뷔 시즌인 1979-1980시즌부터 7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그 뒤 커리어 마지막 세 시즌은 미드필더로 뛰면서도 적잖은 득점(총 18골)을 올렸다.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골을 넣은 것도 공통점이다. 차범근은 1972년 아시안컵 때 승부차기를 실축한 뒤 한 번도 페널티킥을 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손흥민도 대표팀에서만 간간이 페널티 키커로 나설 뿐 소속팀에선 한 번도 페널티킥을 차지 않았다.
■10년 어린 손흥민…새 전설은 ‘진행형’
대회별 득점 분포에서 손흥민과 차 전 감독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 차범근은 121골 가운데 98골을 정규리그에서 넣었고 유럽대항전(UEFA컵)에서는 10골, 컵대회에서는 13골을 기록했다.
반면 손흥민은 유럽 대항전에서의 골 비율이 123골 중 22골로 차범근의 두 배다.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는 85골, 컵대회에서는 16골을 넣었다.
두 거인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나이’다. 차범근이 121번째 골을 넣은 것은 36살 때다. 손흥민은 10살 가까이 어린 나이에 대선배의 대기록을 깼다.
그것은 출발점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차범근은 26살이 돼서야 유럽에 진출한 반면 일찍이 ‘축구 조기유학’ 길에 올랐던 손흥민은 18살의 나이에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 손흥민이 차범근만큼만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면 아직도 10년 가까운 시간이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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