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명은 극단적 선택·나머지 원인 미공개…학생·교직원 충격 휩싸여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AP=연합뉴스]
한국계 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서부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학생들이 최근 두 달여 사이에 9명이나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학생 및 교직원 공동체에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CBS LA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 있는 이 학교 학생 한 명이 지난 8월 말 캠퍼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이어 최근까지 USC 대학생 8명이 더 숨졌다.
최소 3명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학생들의 사망 원인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가장 최근 사건은 지난 4일 27세 학생이 캠퍼스밖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례다.
이 사건은 학교 측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일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편지를 발송한 지 며칠 만에 일어난 것이다.
학교 측은 서한에서 "최근 사망 사건들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억측이 나돌고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학생들을 잃은 것에는 여러 다른 이유가 있다. 일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고 유가족들이 공표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라고 밝혔다.
연쇄 사망 사건은 USC 학생과 교직원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학교 측은 온갖 추측이 난무하자 학생 사망 사건의 원인에 대해 가능한 한 투명하게 밝히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새러 밴 오먼 USC 학생건강담당 책임자는 "우리 학생들이 답을 요구한다는 걸 잘 안다. 잘못된 정보 대신 우리가 알고 있는 걸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회 트렌턴 스톤 회장은 "분명히 매우 힘든 학기를 맞고 있음이 분명하다. 모든 학생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라고 같은 질문을 던진다"라고 말했다.
USC 졸업반 학생 니콜 리켄은 CBS LA에 "숨진 아이들 중 4명과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한 명은 매우 가까운 친구였다"라며 울먹였다.
USC는 학생 수가 4만7천500여 명에 달하는 대형 종합대학이다. 이 학교에서는 매년 4~5명의 학생 사망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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