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3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한인후보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LA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면 오는 12월 4일까지 지역구 유권자 1,000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후보 진영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연방이나 주 선거와 달리 LA 시와 카운티 선거는 예비선거에서 50% 이상 득표하면 당선이 확정되니 3월 선거가 최종선거가 될 수도 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한인후보들은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그만큼 후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시급하다.
내년 선거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대통령 선거이지만 우리의 실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선거는 각 시나 교육구 등 지역선거들이다. 한인 출마자가 있건 없건 한인 유권자들은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인후보가 없다면 선택과 집중에 의한 전략적인 지원과 투표가 필요하다. 우리의 뜻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지원함으로써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지역 정치에 반영되게 해야 한다.
남가주 한인사회의 관심이 쏠린 LA시의원 선거에는 현역 2명을 포함해 4명의 한인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혔다. 4지구의 데이빗 류, 12지구의 존 이 시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지원이 필요하다. 의사결정을 하는 테이블에 한인 공직자 한 사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한인사회의 체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특히 존 이 시의원은 보궐선거에 당선되자마자 다시 선거를 맞았다. 선거자금 모금현황을 보면 데이빗 류 의원은 경쟁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는 반면 존 이 후보는 2위와의 차가 크지 않다. 여러모로 만만치 않은 도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제2의 한인 시의원 탄생에 환호했던 한인사회는 다시 힘을 모아 지원을 해야 하겠다.
이번 선거에는 한인 정치신인들의 도전도 눈에 띈다. 10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그레이스 유 후보 같은 경우다. “주민들은 변화를 바라고 있다”며 현역 물갈이를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기성 정치권에 유착과 부패 의혹이 제기되는 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지레 포기함으로써 정치신인들을 외면한다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자격을 갖춘 후보라고 판단되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기를 바란다. 선거 하나하나, 후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한인 정치력 신장의 초석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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