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총기를 이용한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한 샌디에고 파라다이스 힐스의 가정집에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수사하고 있다. [AP]
16일 샌디에고의 파라다이스힐스에서 또 다시 총기가 사용된 가정폭력 사건으로 히스패닉계 남편과 아내, 세 아들 등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남편은 가족들에게 총을 쏜 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신고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건너편에서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지만 누군가가 다투면서 나가라고 요구하는 얘기가 들려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창문을 통해 한 아이가 피를 흘린 채 집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창문을 부수고 집으로 들어갔다.
집안에서는 총상을 입고 쓰러진 남편과 아내, 그리고 이들의 아들 4명 등 모두 6명이 발견됐다. 검시국은 17일 총을 쏘고 자살한 남편(31)을 제외한 사망자의 신원을 공개했으며 히스패닉으로 밝혀졌다. 아내는 사브리나 로자리오(29), 숨진 3명의 남자 아이들은 11세 제스 밸디비아, 5세 후리엘 밸디비아, 3세 엔지 밸디비아다. 유일한 총격 생존자인 9세 남자아이 이즈키얼 밸디비아는 16일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샌디에고 경찰국 강력반장 맷 돕스는 “비극적인 가정폭력의 사례”라며 “남편이 오늘 아침 집으로 찾아왔고 뭔가 의견 충돌이 있었다. 이어 남편이 총으로 자신의 가족을 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과 별거 중인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한 주택에 딸린 별채 건물에서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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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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