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말 한국 인구는 5,182만 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765만 명(14.8%)이라 한다. 전년대비 (735만 명) 29만 명이 증가했다. 100세 시대라고 쉽게 말을 하지만 이 나이까지 생존하신 분들은 주위를 돌아 보건대 극소수다. 아직은 우리 모두 짧은 인생으로 보여 진다.
마음 같아서는 나이를 생각하기도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이제 노인 반열에 들어섰으니 생을 정리할 갖가지 준비사항을 챙겼느냐는 울림이 귓전에 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자식들 다툼의 원인이 되곤 하는 큰 부동산이나 채권, 주식, 현금 등 상속과 증여의 대상들이 없으니 홀가분하지만, 재산을 소유하신 분들은 자녀들에게 잘 물려줄 플랜을 미리미리 세워두는 게 좋을 듯하다.
이렇게 짧은 인생 맞춤설계를 잘 하신 분들에 비하면 그리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최소한 이것만이라도 노후 준비물로 챙겼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조그만 채비를 하고 나니 한결 가벼운 마음이다. 자식들의 장례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자는 목적으로 2년 전 노인상조회에 가입했다. 그동안의 실적과 기록을 살펴보니 비교적 건실하게 운영돼오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자식들에게 큰 재산을 물려주지 못하지만 사후 재정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 같아 홀가분하다. 결국 이 또한 자식들보다는 나 자신의 마음의 평안을 위한 것이지만 그래도 세상을 떠날 준비물을 챙긴 셈이니 자식들 앞에 그마나 조금은 떳떳해지는 것 같다.
<이원일 / 뉴욕>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