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사회 역사와 문화 보존의 산실이 될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KANM) 건립을 위한 범 커뮤니티 차원의 모금운동이 힘차게 재시동을 걸었다.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해 한인사회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200만 달러 쾌척을 약속했던 홍명기 ‘M&L 홍 재단’ 이사장이 지난 12일 기금을 전달한 데 이어 한미박물관 미셸 문 이사와 남편 문항업 회장이 50만 달러를 추가로 약정하면서 한미박물관 건립계획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홍 이사장이 한미박물관을 위해 내놓은 기부금은 총 250만 달러에 달하며 문 이사 부부의 기부액도 100만 달러에 이른다.
이처럼 재력을 가진 한인들이 ‘임팩트 기부’에 속속 참여하면서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총 기금은 정부지원금을 포함, 1,400만 달러가 확보된 상태이다. 특히 LA 시정부 350만 달러, 캘리포니아 주정부 400만 달러 등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이 이뤄진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주류사회가 한인사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미박물관 건립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0만~2,400만 달러에는 아직 부족한 상태이다. 재시동을 건 한미박물관 캠페인에 좀 더 많은 한인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한 이유다. 뜻있는 독지가들의 거액 기부는 박물관의 든든한 프레임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레임을 바탕으로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가는 일에 커뮤니티 구성원들 모두가 동참할 때 한미박물관이 뜻있게 완성될 수 있다.
한미박물관 건립 같은 범커뮤니티 프로젝트는 구성원 전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 될 때 진정한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한미박물관의 탄탄한 뿌리가 되어주는 것은 한인들의 십시일반 기부참여일 것이다.
자신이 낸 정성을 바탕으로 지어진 박물관은 남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한미박물관을 ‘내 것’이라고 인식하는 한인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토대는 단단해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한미박물관의 참뜻을 살리는 길이다.
한미박물관 착공은 내년 말로 예정돼 있다.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후대에 녹슬지 않는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한미박물관 캠페인’에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많은 한인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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