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턴의 도심에서 반유대주의 증오 범죄가 발생했다고 CNN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날 뉴욕경찰에 따르면 플로리다 마이애미 출신의 용의자 스티븐 조지(28)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40분께 맨해턴 미드타운의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부근에서 65세 유대인 남성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특히 “유대인”이라고 말하면서 알파벳 ‘F’로 시작하는 욕설을 사용했다.
주먹으로 얼굴을 맞은 피해자가 길바닥에 넘어지자, 발로 걷어찬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남성은 정통 유대교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즉각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최근 뉴욕시에서 반유대주의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평소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도심 한복판에서 대낮에 노골적인 폭력 행위가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올해 1~9월 뉴욕시에서는 신고 건수 기준으로 166건의 반유대주의 행위가 일어났다. 같은 기간, 뉴욕시 전체 증오 범죄 가운데 53.7%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크리스마스인 이날 성명을 통해 “끔찍하고 비겁한 반유대주의 행위는 혐오스럽다. 명절 기간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더 비열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주는 유대교 축일인 ‘하누카’ 기간(22~30일)이기도 하다. 하누카는 고대 유대인들의 ‘예루살렘 성전 회복’을 기념하는 유대교의 겨울 명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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