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아, ‘사인 훔치기’ 폭로한 파이어스에 ‘배신감’
카를로스 코레아(26·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휴스턴의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를 언론에 폭로한 전 동료 마이크 파이어스에 대해 배신감을 드러냈다.
코레아는 4일 휴스턴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폭로의 주인공이) 파이어스라는 걸 알고 놀랐다”며 “우리는 한 팀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함께 똘똘 뭉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고 말해 은근히 파이어스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알렉스 브레그먼, 조지 스프링어와 함께 사인회에 참석한 코레아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브레그먼, 스프링어와는 달리 약 5분간 빠르게 답변을 이어갔다. 현 휴스턴 소속 선수가 지난해 촉발된 사인 훔치기 논란과 관련해 깊이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코레아가 처음이다.
파이어스 등 몇몇 선수들은 휴스턴이 2017년 가운데 펜스 쪽에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 사인을 간파한 뒤 타석에 선 동료 타자에게 더그아웃에서 쓰레기통을 두들기거나 휘슬을 부는 방식으로 상대 팀 투수의 구종을 알려줬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코레아는 파이어스에게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지만 “그는 성인이다.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다. 미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사인 훔치기가 실제로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휴스턴 소속의 누구도 이에 대해 정면으로 부정한 사람은 없다.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는 윈터미팅 내내 줄기차게 질문이 쏟아졌지만 둘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힌치 감독은 “언젠가 이에 대해 밝히는 날이 올 것”이라고만 말했다.
코레아는 또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영광이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인해 더럽혀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휴스턴)는 지난해 107승을 거뒀다. 비록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정규리그 성적은 2017년보다 더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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