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녹두꽃’의 거시기는 1893년 전북 고부의 소문난 깡패였다. 아버지는 고부 군수 조병갑의 이방 백가였는데 자신의 어린 노비를 범해 거시기를 낳았다. 노비의 아들로 태어났으므로 백이강이라는 멀쩡한 이름이 있는데도 모두 그를 거시기로 천히 불렀다.
거시기에게 아비 백가는 군수가 백성들에게 부당하게 책정한 세금을 받아오는 일을 시켰다. 거시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금을 거둬들였는데 가게 점포를 때려 부수는 건 물론이고 폭력을 행사하거나 심지어는 아낙네들에게 몹쓸 짓도 서슴지 않았다. 거시기가 나타난다고 알려지면 사람들은 벌벌 떨었고 미리 도망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마디로 ‘호환마마보다 더 숭악한 백가네 거시기’였다.
윤석렬 검찰은 조국 장관 청문회를 마치기 직전, 피의자 조사도 하지 않고 후보자 부인을 표창장 위조로 전격 기소하였다. 대통령의 인사권과 국회의 정치적 절차를 거스르는 행위였다. 이후 동양대, 부산대, 공주대, 고대, 조국 장관 자택 등 7~80군데 압수수색을 벌이며 조국 장관이 엄청난 권력형 비리가 있는 것처럼 쑤시고 다녔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지난 5개월 간 심한 몸살을 앓았고 지금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표창장 공소장은 검찰 스스로 공소장 교체 시도라는 자가당착에 빠져있으며 권력형 비리라던 조국 교수에겐 장학금 뇌물이라는 죄목과 조지 워싱턴 대 온라인 퀴즈 대리시험 죄라는 웃기지도 않는 코미디 공소장으로 사람들을 어이없게 만들고 있다.
행패를 부리던 거시기는 운명적으로 전봉준을 만난다. 전봉준에 의해 목숨을 구한 거시기는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대의명분에 감동되어 동학에 참여하게 되고 동학접주로서 혁명전쟁에서 큰 활약을 하게 된다. 결국 동학혁명의 실패로 거시기는 만주로 이주하게 되지만 동료들을 모아 일본에 맞설 의병의 선봉장이 된다.
고삐 풀린 망아지 같던 검찰의 고삐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잡았다. 그로 인해 상황이 진정되는 분위기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행태를 꾸짖으면서도 윤석렬에게 아직도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전봉준을 만나 개과천선했던 거시기처럼 윤석렬의 검찰도 이제는 뼈를 깎는 자세로 스스로 검찰개혁에 앞장서길 바란다. 그 길 만이 국민과 대통령의 바람에 부응하는 오직 한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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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근 메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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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문재앙을 지지하는 ㅏ람이 없다고 생각햇는데 당신같은 얼빠진 사람이 있는거 보니까 지지자들이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더둔다나 이 미국에서 정신나간 사람이 같은 미국 하늘아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창피 하다 사진 보니까 세상 어느정도 산사람 같은데 헛 살았구나 태어나 한국일보 신문에 댓글 처음 남기는데 당신 때문에 불쌍하다 얼마남지 않은 인생 어찌 살려고 그렇게 판단 능력이 없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