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한 미술관에서 도둑맞았다가 23년 만에 의외의 장소에서 극적으로 발견된 그림이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사진·AP)으로 추정된 그림의 정밀 감정 결과 진품으로 드러났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작품은 1997년 2월 이탈리아 북부 도시 피아첸차의 리치 오디 미술관 내 전시실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거의 23년 만인 작년 12월 해당 미술관 외벽 속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정원사가 미술관 건물 벽을 덮은 담쟁이덩굴을 제거하다 사각형 모양의 작은 금속 재질 문을 목격했고, 그 안에서 검은 쓰레기봉투에 담긴 그림을 찾아냈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실제 클림트가 그린 진품으로 보인다는 초기 감정 의견을 냈으나 경찰은 공식적으로 진위를 가리고자 전문기관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이 그림은 ‘아르누보의 대가’로 꼽히는 클림트가 1917년 그린 여인의 초상이다. 말년인 1916∼1918년 완성한 여러 개의 여인 초상화 가운데 하나다. 갈색 머리를 가진 젊은 여성이 수줍은듯한 표정으로 진녹색의 배경 속에 묘사돼있다.
시가로 6,000만∼1억유로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미술계에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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