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통위-양자협의체로 통합 논의 이원화… “삐걱대던 통합열차 순항”
▶ 한국 “우리공화와도 개별 논의 가능” 새보수 “한국당 공천문제 합의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20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양당 간 통합협의체를 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한국당은 설 연휴 전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회동도 추진키로 했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도 양당 간 협의체가 앞으로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새보수당의 협의체 구성 요구를 수용했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도 1시간 40분 뒤 같은 장소에서 회견을 열고 "한국당의 화답을 환영한다"며 "양당 협의체를 통해 혁신통합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간 삐걱댔던 양당의 통합논의가 이같이 극적으로 전개된 것은 이날 오전 하 책임대표가 "오늘까지 통합협의체를 거부하면 자강의 길을 가겠다"며 한국당에 '최후통첩'을 하고, 한국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다.
하 책임대표는 "삐걱대던 통합열차가 순항하게 됐다"며 "속도도 좀 빨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양당이 합의한 통합협의체는 보수·중도세력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투 트랙'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구조다.
기본적 통합 논의는 혁통위에서 진행하되, 통합시 정당 간 재산 배분과 같은 실무적 논의는 양당 협의체를 통해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통합협의체의 창구 역할을 혁통위원인 김상훈·이양수 의원 중 한 명이 맡겨 연속성을 꾀하기로 했다. 새보수당은 21일 회의를 통해 대표자를 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대표와의 설 연휴 전 만남 역시 "실무적으로 논의해나가겠다"(김상훈 의원)고 밝혔다.
한국당은 양당 통합협의체를 새보수당 뿐 아니라 다른 통합 주체들과도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안철수 전 의원뿐 아니라 미래를 향한 전진당 4.0'(전진당)이나 우리공화당 쪽과도 개별 논의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새보수당과 서로 거부감을 표하는 우리공화당이 여전히 통합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하 책임대표는 "우리공화당 뿐 아니라 다른 세력도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하면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유력 정당 중에서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두 당이 중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하 책임대표는 한국당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해 공천 준비에 나선 것을 중단해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나의 당이 되는 과정에서 공천 문제는 합의가 돼야 한다"고 사실상 긍정하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공천은 당 대 당 통합기구에서 밀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아무래도 그렇게 안 되겠느냐"고 했다.
다만,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기득권, 지분이 아니라 보수재건 3원칙을 위반했을 때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있는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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