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팬 페스트’ 행사서 팬들에게 고마움 표시

마이프 파이어스. [연합]
마이크 파이어스(35·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가는 곳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일부는 ‘MVP’를 연호했다. 파이어스는 웃음을 터트리며 “왜 MVP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파이어스는 26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잭 런던 광장에서 열린 오클랜드 구단 ‘팬 페스트’ 행사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선수였다.
지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3만2천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파이어스는 팬들로부터 완전한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파이어스는 지난해 11월 온라인매체인 ‘디애슬레틱’에 전 소속팀인 휴스턴의 2017년 사인 절도 행각을 제보한 ‘내부 고발자’다.
파이어스의 충격적인 고발에 메이저리그는 발칵 뒤집혔다.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며 메이저리그 감독 3명과 단장 1명이 해임됐다.
파이어스는 휴스턴의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의 전모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로 인해 휴스턴 팬들을 중심으로 적잖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전설적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파이어스는 ‘클럽하우스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클럽하우스에 남겨라’라는 규칙을 위반했다”고 ‘밀고자’ 취급을 했다.
하지만 홈팬들만은 달랐다. 이들은 파이어스를 영웅 대접했다.
팬 페스트 질의응답에서 사회자는 파이어스에게 ‘비시즌 동안 뭘 하고 있었느냐’고 재치 있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파이어스는 “인터넷을 멀리하고 있었다”고 미소 지으며 답했다.
바로 전날 팬 행사 때만 해도 휴스턴의 사인 스캔들과 관련한 질문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파이어스는 이날은 따뜻한 기운을 얻었다며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은 “파이어스를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정말 실망스럽다”며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선수가 파이어스를 영웅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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