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지난 1일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 경기를 앞두고 추모사를 읽고 있다. [AP]
NBA 올스타전에서 ‘팀 르브론’의 주장을 맡은 르브론 제임스(36ㆍLA 레이커스)가 등 번호 ‘2’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2번은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의 딸 지아나 브라이언트가 유소년 팀에서 달았던 등 번호다.
제임스는 지난 3일 ESPN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NBA 사무국에서 브라이언트와 지아나를 추모하기 위해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 24와 지아나의 등 번호 2를 유니폼에 새길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우리 팀에 달고 싶은 등 번호를 고르라고 해서 2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제임스는 “주리”라고 답했다. 그는 두 명의 아들과 막내 딸을 두고 있다. 막내 딸은 다섯 살인 주리 노바 제임스다. 현재 제임스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2009년 레이커스 우승 당시 브라이언트가 딸 지아나를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 전까지 그의 딸 주리와 마주보며 활짝 웃는 모습을 프로필 사진으로 했다.
평소 막내 딸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제임스는 4명의 딸을 둔 브라이언트가 2016년 은퇴 후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슬픔이 더욱 컸다. 특히 브라이언트는 농구에 재능을 보인 지아나의 실력을 소셜미디어에 자랑하고, 지아나의 농구팀 코치까지 했었다.
브라이언트처럼 ‘딸 바보인’ 제임스는 “지난 3년간 딸, 가족과 지내는 브라이언트의 모습은 지금까지 봤던 모습 가운데 가장 행복해 보였다”면서 “‘딸 아빠(Girl Dad)’라는 문구를 그 동안 볼 수 있었고, 나도 딸 아빠다. 여기(레이커스)에 있는 동료 앤서니 데이비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제임스가 지아나의 등 번호를 달고 뛰는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다. 코비의 등 번호는 ‘팀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새기고 뛴다.
한편 지난 1일 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 추모 경기는 미국 현지에서 400만 명이 넘게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4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을 인용, 1일 NBA 정규리그 레이커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경기를 441만 명이 시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기는 레이커스에서 은퇴한 브라이언트가 숨진 이후 처음으로 레이커스의 홈코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펼쳐졌고, ESPN이 생중계했다. ESPN이 NBA를 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시청자가 집계된 것은 2003년 1월 레이커스-휴스턴 로키츠의 경기로 488만 명이었다. 당시 경기는 왕년에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샤킬 오닐(레이커스)과 중국의 야오밍(휴스턴)이 맞대결을 펼쳐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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