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너지효과 위력” “중(中)통합 그쳐 한계” 분석 갈려
![[주간 이슈] 보수야권 통합 ‘핑크빛 파괴력’ 얼마나 될까 촉각 [주간 이슈] 보수야권 통합 ‘핑크빛 파괴력’ 얼마나 될까 촉각](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0/02/17/202002172219565e1.jpg)
미래통합당 원희룡(왼쪽 두 번째부터) 최고위원, 황교안 대표, 김원성 최고위원 등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해피 핑크’색 점퍼를 입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야권 세력이 하나로 뭉친 미래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야권 통합 효과를 둘러싸고 엇갈린 분석이 나왔다. 통합당이 상징색을 연한 파스텔톤 분홍빛인 ‘해피 핑크’로 정하자 ‘핑크빛 파괴력’이 어느 정도 될지에 촉각이 모아졌다.
한 정치학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이 통합함으로써 단순히 양당 지지율을 더한 것 이상의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득표율 5% 이내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에선 플러스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안철수 전 의원이 가세하지 않아 대통합이 아닌 중(中)통합에 그쳤기 때문에 통합 위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지지했던 새보수당에 대해 반발하는 보수층도 있기 때문에 일부 마이너스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탄핵 국면 이후 흩어졌던 보수 세력이 하나로 뭉쳤다는 점만으로도 보수층과 중도보수층 사이에서 한번 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기 때문에 통합 효과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평론가는 “1+1이 2에 그치는 게 아니라 2.5~3이 될 정도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고 말했다.
여론조사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은 “보수야권 통합이 어느 정도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따라잡을 정도의 폭발적인 컨벤션효과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신중하게 분석했다. 배 소장은 “미래통합당 입장에서 수도권에선 보수 분열의 위험 요인이 사라지는 효과를 거둘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20대, 30대, 40대의 지지를 끌어오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열어 ‘문재인 정권 심판’을 기치로 삼아 보수 단일대오로 이번 총선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 3개 원내정당에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 옛 안철수계 일부 인사들, 일부 청년정당 등이 통합당의 한지붕 아래 모였다. 황교안 대표는 “중도와 보수를 포괄하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미래를 향해 하나로 결집했다”며 “정권 심판의 고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역설했다. 그러나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통합당 출범식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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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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